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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원하던 디자인"…아반떼 가격에 나온 닛산 실피

by 더타이틀
324_1084_234.jpg 신형 실피. [사진=닛산]

닛산이 글로벌 전략 세단의 새 얼굴을 공개했다. 실피와 센트라로 불리는 이 모델은 한층 과감한 디자인과 새로운 파워트레인 조합을 앞세워 아반떼와 시빅 등 경쟁차와 맞선다.


현지시간 지난 11일, 중국 동풍닛산에 따르면 신형 실피는 2026년 1분기 중국에서 먼저 출시되며 북미에서는 센트라라는 이름으로 2025 로스앤젤레스 오토쇼에서 첫선을 보일 예정이다.


전면부는 가장 눈에 띄는 변화다. 차체를 가로지르는 풀사이즈 LED 라이트바와 송곳니 모양의 주간주행등이 적용됐다. 날렵한 헤드램프가 더해져 한층 공격적인 인상을 준다.

324_1085_240.jpg 신형 실피. [사진=닛산]

보더리스 형태의 V자 패턴 그릴과 크기를 키운 범퍼도 특징이다. 중국 전용 전기차 N7 세단과 무라노 SUV에서 영감을 얻은 새로운 디자인 언어가 반영됐다.


후면부는 좌우가 연결된 클리어 타입 리어램프가 적용됐다. 단일 배기구 레이아웃을 채택해 준중형 세단의 실용적인 성격을 잃지 않았다.


차체 크기는 전장 4656mm, 전폭 1825mm, 전고 1448mm, 휠베이스 2712mm로 기존 모델보다 길이와 폭이 늘어나 실내 공간이 더욱 넉넉해졌다.

324_1086_244.jpg 신형 실피. [사진=닛산]

중국형 실피는 1.6리터 가솔린 자연흡기 엔진과 CVT 변속기를 조합해 최고출력 135마력을 발휘한다. 일상 주행에 최적화된 세팅이다.


미국형 센트라는 기본 2.0리터 엔진(149마력)이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 여기에 1.5리터 3기통 터보 엔진(201마력)과 e-POWER 하이브리드 시스템도 추가될 전망이다.


닛산은 플랫폼 변경 대신 외관과 실내를 심층적으로 재설계하는 전략을 택했다. 이를 통해 개발 비용을 절감하면서도 디자인 경쟁력을 극대화하려는 의도가 엿보인다.

324_1087_249.jpg 신형 실피. [사진=닛산]

생산 거점도 바뀔 수 있다. 센트라는 멕시코에서 미국 현지 생산으로 옮겨질 가능성이 제기됐다. 이는 25% 수입세 부담을 피하려는 움직임이다.


북미 시장에서의 예상 판매가는 2만2000~2만5000달러 수준으로, 한화로 약 3000만~3480만원대다. 이는 주요 경쟁 모델들과 유사한 가격대로 가격 경쟁력 또한 확보한 셈이다.


베르사와 알티마 단종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센트라는 북미 시장에서 닛산의 마지막 세단이 될 수 있다. 이번 신형 실피·센트라가 닛산 세단 전략의 성패를 가르는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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