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0만명이 설경 보러 간다는 명산

by 디스커버
499_1795_225.jpg 눈 내린 팔공산. [사진=팔공산케이블카]

팔공산은 겨울이 되면 표정이 달라진다. 눈이 내린 뒤 비로봉을 중심으로 이어지는 능선은 서서히 하얀색으로 물들고 도심 가까이에 있다는 사실을 잠시 잊게 만든다.


대구 도심에서 북동쪽으로 약 20km. 팔공산국립공원은 멀리 떠나지 않아도 겨울 산의 분위기를 온전히 느낄 수 있는 곳이다. 태백산맥 남쪽 끝자락에서 낙동강과 금호강이 만나는 지점에 자리하며 대구권 대표 자연 명소로 꼽힌다.


비로봉 1192m를 중심으로 동봉 미타봉 서봉 삼성봉이 길게 이어진다. 동서로 뻗은 약 20km 능선은 겨울이면 설화와 암릉이 어우러진 풍경을 만들어낸다.

499_1796_416.jpg 눈 내린 팔공산. [사진=팔공산 국립공원]

총면적 30.593㎢ 규모의 국립공원은 대구 동구와 영천시 경산시 칠곡군에 걸쳐 있다. 접근성이 좋아 가벼운 일정으로도 자연을 즐기기 좋다.


팔공산을 오르는 방법은 단순하다. 프랑스 POMA 기술로 제작된 6인승 곤돌라 케이블카에 몸을 싣으면 된다. 탑승 후 약 7~8분이면 해발 820m 정상역에 닿는다.


정상역에 도착하면 공기가 달라진다. 대구 도심보다 기온이 약 7도 낮아 겨울에는 눈이 비교적 자주 쌓인다. 계절의 차이가 또렷하게 느껴지는 지점이다.


정상역 주변에는 냉골삼림욕장과 산책로가 이어져 있다. 무리한 산행 없이도 숲길을 따라 천천히 걸으며 겨울 산의 분위기를 즐길 수 있다.

499_1797_425.jpg 눈 내린 팔공산. [사진=팔공산 국립공원]

팔공산은 자연뿐 아니라 문화의 결도 함께 품고 있다. 대한불교 조계종 제9교구 본사 동화사를 비롯해 여러 사찰이 산자락 곳곳에 자리한다.


겨울에는 설경과 기암이 시선을 붙잡고 가을에는 16.3km 순환도로를 따라 단풍이 이어진다. 계절마다 다른 얼굴을 보여주는 점이 팔공산의 특징이다.


케이블카 운영시간은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5시까지다. 월별로 운영시간이 달라 방문 전 확인이 필요하다.

팔공산국립공원은 경북 영천시 신녕면 왕산리 산63에 위치해 있다. 입장료는 없으며 연중 개방된다.


케이블카 요금은 대인 왕복 1만4000원 소인 왕복 8000원이다. 1월 13일부터 16일까지는 휴무 일정이 예정돼 있다.

499_1798_433.jpg 눈 내린 팔공산. [사진=팔공산 국립공원]

자가용 이용 시 경부고속도로 경산IC에서 하양 와촌 방향으로 이동해 진량에서 하선하면 된다. 공영주차장이 마련돼 있다.


대중교통은 동대구터미널에서 급행1번 버스를 이용해 동화사입구에서 하차한다. 도보 이동으로 케이블카와 동화사를 함께 둘러볼 수 있다.


팔공산의 겨울은 빠르지 않다. 케이블카로 올라서도 정상에 서면 시간은 자연스럽게 느려진다. 눈 덮인 능선과 맑은 공기가 겨울 산의 매력을 담담하게 전한다.


도심과 가까운 거리에서 만나는 이 설경은 일상과 비일상을 부드럽게 이어준다. 짧은 여행으로 계절의 변화를 느끼고 싶을 때 팔공산의 겨울은 충분히 좋은 선택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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