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블로그의 영원한 한 명의 열성팬

by 박대우

내 블로그가 문을 연 지 벌써 9개월째가 되어간다. 사흘에 한 번씩은 꼭 글을 올리고 있고, 아주 많은 분이 들어와 보진 않지만, 그래도 몇몇 분이 고맙게도 내 블로그를 봐주고 격려해 주시고 있다.


이런 블로그를 운영하기 전에는 격려해 주고 응원해 주는 것에 대해 고마움 같은 것을 잘 몰랐는데, 막상 이렇게 블로그를 운영하다 보니 격려와 응원이 얼마나 힘이 되는지 알 것 같다.

내 블로그에는 80개 정도의 글이 쌓여있다. 80개×3일=240일. 8개월이 지나서 9개월로 접어드는 것이 맞는 것이다.


내 글 80개를 전부 보신 분이 혹시 계실까? 계신다면 제게 알려 주시라. 후사하겠다. 그런데 내 글 80개를 다 본 사람이 확실히 한 분 계신다. 내 블로그의 영원한 열성 팬 한 분.

우리 집사람? 우리 집사람은 바빠서 가끔만 내 블로그에 들어오는 것 같다. 간혹 내가 "내 그 글 봤어? 웃기지?"하고 물어보면 약간 난감한 표정으로 "아! 요즘 바빠서."하고 미안해한다. 집사람도 독자이니 꼭 보라고 강요할 수는 없는 일이긴 하다.


그렇다면 80개의 글을 확실히 본 그분은 누구일까?

그분은 바로 나의 어머니이시다.


가끔 내가 블로그에 소개해 드리는 그 노모(老母), 우리 어머니 말이다. 올해 연세가 82살이시다.

놀랍게도 자신의 블로그를 가지고 계신다. 더 놀랍게도 기타, 수영, 오카리나를 지금 배우고 계신다. 여행도 많이 다니신다. 어떨 때는 여행을 혼자도 다니신다. 산에도 가신다. 그리고 웬만큼 무거운 물건도 번쩍번쩍 잘 들어 올리신다.


그분이야말로 내 블로그의 진정한 팬이시고 내 블로그의 모든 글을 보셨다. 그리고 내 블로그의 모든 글에 '좋아요'를 눌러주셨고, 가끔 나의 어머니가 아닌척하면서 댓글도 달고 계시다.


저번에는 내 글 '국궁진췌 사이후이, 간뇌도지'를 링크하여, 거기에 추가로 자신의 의견을 단 글을 자신의 블로그에 올리셨다. 그런데, '국궁진췌 사이후이'로 검색하면 우리 어머니 블로그가 검색 1위에 올라와 있다. 원작자인 나는 어머니 블로그 글에 밀려 2위가 되었다. 이렇게 되면 저작권 위반 아닌가? ㅋㅋ


이렇게 하루하루 삶에 열정을 쏟아가며 생활하고 계신 어머니가 있어 고맙다. 하루도 빠짐없이 씩씩하게 활동하시기에 그나마 아직 건강하신 것 같다. 내 글이 10,000개가 될 때까지 계속 내 팬이 되어 주셨으면 좋겠다. 영원한 내 팬에게 행복과 건강이 늘 함께하시길 기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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