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육아는 역시 사랑보단 지갑이다. 새로운 장난감을 좋아해서 자본주의 참맛으로 반려하기 딱 좋다. 새로 사 온 인형은 보통 5분 컷, 가격과 퀄리티는 상관없다. 택을 떼서 던져주면 잠시 후에는 인형의 하얀 속살을 볼 수 있다. 조금 더 가지고 놀 수 있는 거 아니냐고? 명심하자, 잭 러셀은 고장 난 장난감에는 흥미가 없다.
2. 건강하다 vs 하지만 잘 다친다.
: '공인된 영국산 잡종'이란 별명답게 잭 러셀 테리어(Jack Russell Terrier)는 상대적으로 타 품종보다 건강하다.유전적 다양성이 높기 때문이다. 눈물, 알레르기, 슬개골 탈구 등 일부 견종이 달고 사는 병치레도 거의 없는 편. 사역견 출신답게 운동 수행 능력도 수준급이다. 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상을 보여주는 영상...
하지만 뛰어난 운동 능력만큼 큰 사고를 당할 확률도 높으니 함께 산책할 때 절대 긴장을 놓쳐서는 안 된다.
물론 지랄견, 악마견이란 별명은 조금 과장되었다. 하지만 머리 박기, 이빨 뿌러트리기, 다리 골절, 코 스크래치 등등등
지친 잭 러셀도 다시 보자!
3. 똑똑하다 vs 하지만 너무 똑똑하다.
: 비공식 영재견 잭 러셀은 특수 환경에서 수색견으로 쓰일 만큼 지능과 학습 능력이 뛰어나다. 인간과의 친화력과 깨발랄한 성격은 기본 옵션! 하지만 너무 똑똑해서 종종 보호자의 머리 꼭대기에 올라가 요술을 부린다.꾀병 부리기, 듣고 싶은 말만 골라서 듣기, 높은 곳에 못 올라가는 척 하기... 우리 짹짹이는 너무 착하고 얌전해서 그럴 리가 없다고? 당장 CCTV를 설치하자. 당신이 문을 닫고 나가는 순간 온 집안은 녀석의 놀이터가 된다.
4. 작다 vs 하지만 체력은 크다.
: 하루 종이컵 한 컵의 사료면 충분하다! 통상 6~9kg 사이를 오가는 성견 잭 러셀은 중형견이라 하기에는 한 단계 부족한 애매한 사이즈를 사랑한다. (자동차로 치면 준중형급?) 하지만 작은 식사량만으로도 탱크와 같은 체력을 뽐낸다.하루 세 번 산책이란 말이 괜히 나온 것이 아니다. 잠깐만 같이 놀아보면 알 수 있다. 인간의 체력이란 얼마나 보잘것없는지...
5. 예쁘다 vs 하지만 털이 너무 많이 빠진다.
: 삐죽삐죽 튀어나온 털빨을 자랑하는 '와이어드(wire haired)' 잭 러셀의 마력은 두말할 필요 없다. 매끈한 보디라인을 살려주는'스무스(smooth coat)' 계열도 녀석들의 꾸러기 다움을 십분 살려주는 멋진 룩을 자랑한다. 하지만 그 털들이 시종일관 집안을 떠다닌다면 어떨까? 몸통을 쓰다듬을 때마다 하얀 털이 뿜 뿜 날리는 아름다운 광경을 아직 본 적이 없다고? 당신은 꼭 잭 러셀 테리어를 만나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