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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다윈이야기 Jan 02. 2021

슬기로운 집콕 생활

반려견과 코로나 2.5 단계를 함께하는 법

오늘자로 거리두기 2.5단계가 연장되었다.

1/17(일)까지로 얼핏 2주만 더 버티면 끝날까 싶지만,

본격적인 2월의 강추위는 오지도 않았고

구정 연휴 간 전파를 막기 위해 예상되는 추가조치로 2월의 집콕 생활도 변함은 없을 듯 보인다.


이로써 최소 2개월 이상의 운동 공백은 확정적이고

(내 몸에는 딱 그만큼의 불필요한 지방들이 자라나고 있다)


늦은 시간 다윈이를 안고 휘적휘적 나가

작은 요리에 맥주 한잔을 기울이던 망원동 라이프에 대한 기다림은

조금 더 길어지게 되었다.


잭 러셀 테리어 견종은 많은 산책이 필요하다.

강아지 체력의 전성기는 2~3살이다.


2021년 부득이 이 두 가지를 동시에 갖춘 다윈이는

집에서 한시도 가만히 있으려 하지 않는다.


조금만 심심해지면 다가와 얼굴과 옷을 핥고

개인기를 선보이며 말을 거는 녀석에게...

우리가 해줄 수 있는 리액션은

다 뜯어진 인형과 터그 로프를 잡고 흔드는 식상한 놀이가 고작이다.


공던지기는 끝이 없어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

트릭 훈련도 이제는 그때뿐이다.

술래잡기는 내가 먼저 지친다.


다윈이에게도 새 친구가 필요한 걸까?


또래의 테리어를 입양한다거나

아니면 보호의 손길이 필요한 유기견 친구를?

 

아니야, 아직 아니야,

우리가 더 열심히 놀아줄게 다윈!

너와 온전히 나눌 것들이 아직은 많이 남아있단다 :)


여보 나가자~!

지금 체감온도는 영하 8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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