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은 어떻게 삶을 바꾸는가
문학은 "인간의 사상과 감정을 언어와 글자를 사용함으로써 표현되는 예술이다."
문학은 언어를 예술적 표현의 제재로 삼아 새로운 의미로 창출하여, 인간과 사회를 진실되게 묘사하는 예술의 한 분야이다. 간단히 설명하면, 문학은 언어를 통해 인간의 삶을 미적으로 형상화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니체는 "예술은 삶의 위대한 자극제이다."라고 말한다. 이 말은 "예술가의 가장 깊은 본능은 예술을 향하고 있을까, 아니면 예술의 의미인 삶을 향하고 있을까?"라는 질문에 대한 니체의 답변이다. 즉 예술은 삶으로 향하게 하는 위대한 자극제라는 것이다. 예술은 삶에 관심을 불러일으킨다. 또한 예술은 긍정적인 눈으로 삶의 모습들을 바라보게 한다. 예술은 마침내 삶은 아무리 고통스럽더라도 좋은 것이라고 말하게 한다.
니체는 "학문은 예술가의 광학으로 바라보지만, 예술은 삶의 광학으로 바라본다."라고 말한다. 또한 니체는 "예술이 심어준 삶의 기쁨의 강도와 다양성은 예술이 사라진 후에도 여전히 채워지기를 원한다. 학문적 인간은 예술적 인간이 더 발전된 것이다."라고 말한다.
염세주의자 '쇼펜하우어'는 예술은 '의지로부터의 해방'을 위한 방법으로 제시했다. 즉 예술은 사람들이 삶의 고통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한 도피 수단에 불과하다. 쇼펜하우어에게 예술은 끊임없이 솟아오르는 욕망을 일시적으로 진정시키는 치료책이었다. 반면에 니체는 예술을 바라보는 관점이 쇼펜하우어와 달랐다. 니체에게 "예술은 강력한 적, 커다란 재난, 전율을 불러일으키는 문제에 직면했을 때의 용기와 침착함을 준다."라고 말한다. 내가 두 철학자의 예술을 바라보는 시각을 접하면서, 쇼펜하우어의 견해보다는 니체의 의견에 동의하는 것은 당연하다.
니체의 주장처럼 예술을 삶의 관점에서 바라본다면, 예술은 우리의 삶을 강화하는 힘이 있다. 예술은 지친 일상에 위안이 되고 우리의 메마른 감수성을 다시 감미롭게 피운다. 우리의 눈은 세상의 아름다운 것을 모두 담아낼 수 없지만, 예술 작품은 세상의 아름다움을 천천히 우리에게 스며들게 한다. 우리의 마음은 슬픔과 괴로움을 감당하기 힘들지만, 예술 작품은 우리에게 가슴 절절한 감동과 눈물을 선사한다. 니체는 "모든 예술, 모든 철학은 성장하거나 하강하는 삶의 치유 수단이나 보조 수단으로 간주될 수 있다."라고 말한다.
니체는 "혹시 지나친 풍요 자체에 대한 고통은 없는가?"라고 묻는다. 그는 "비극을 삶에 대한 긍정에서 나온 최고의 예술이다."라고 말한다. 비극적 예술은 모든 추한 것, 쇠퇴, 무기력, 권태로움으로부터 벗어나게 한다. 그리고 우리에게 삶의 희망과 행복과 넘치는 건강함과 삶의 충만함을 준다. 니체의 의견처럼 비극적 예술에 등장하는 고통에 익숙한 자, 고통을 찾아다니는 자, 영웅적인 인간을 보면서 나 자신의 존재를 찬양해 보라. 이것이 니체가 말한 진정한 예술의 힘이 아니겠는가. 모든 예술은 목적과 목표가 있다. 그것은 '삶의 기쁨, 치유의 수단, 존재와 긍정' 등이다.
니체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품어야 하는 꿈과 이상을 잃은 채 하루하루 근근이 살아가기 바쁜 사람들에게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에서 다음과 같이 충고한다.
"자기 영혼 속에 존재하는 영웅을 외면하지 마라. 더 높은 곳을 향한 꿈과 이상을 아주 오래전의 일이었다며 그리운 듯이 말하지 마라. 살면서 어느 사에에 꿈과 이상을 버리게 되면, 그것을 말하는 사람을 비웃게 되고 시샘으로 인해 마음이 어지러워진다. 그러면 발전하겠다는 의지나 자기 자신을 극복하겠다는 강고한 마음
또한 버려지게 된다."
니체는 우리 마음속으로부터 끓어오르는 생존 본능은 사실 아름다움이라는 자극에 의해 북돋아진다고 설명한다. 한마디로 미적 감각을 유지하려는 것이 생존 본능을 일으켜 세우는 강력한 원천이라는 것이다. 주변을 돌아보면, 미적 생활에서 완전히 멀어져 미술이든 음악이든 문학이든 아름답다고 여겨지는 것들과 관계없이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다. 우리에게 예술은 삶을 바꿀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은 분명한데 이를 놓친다면 얼마나 불행한 일인가?
니체는 "진정한 숭고함은 휴식이나 웃음, 또는 아름다움 없이는 성립되지 않는다."라고 말한다. 예술을 통하여 얻게 되는 감동을 삶의 에너지로 전환시키는 회로를 갖는 것이 살아가는 데 중요한 힘이 된다는 뜻이다. 사람들이 일에 대한 의욕과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감각을 조화롭게 연결 짓지 못하는 현상은 우리의 예술 교육이 실패했음을 보여준다. 예술을 접하지 못하는 삶이 결국 피폐한 정신세계를 만들고, 이런 상태가 계속되다 보니 일에 대한 의욕도, 아름다운 것을 보고 마음 깊이 울림이 전해지는 감각도 찾아보기 힘들어진 것이다. 분명히 예술은 우리의 삶을 긍정적으로 바꾸는 계기를 만들어준다. 이런 면에서 문학은 진정으로 인간을 멋진 삶으로 인도하는 예술이라고 확신한다.
(참조 :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마흔에 읽는 니체, 곁에 두고 읽는 니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