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을 사랑으로 두고 싶다.
다른 감정들로 짓눌린 물렁한 자두 같은 사랑이 아닌
오롯하게 뚜렷히 서있는 그런 사랑
물렁하다고 사랑이 아닌 건 아닌데
그렇다고 달지 않은 자두는 아닌데
달달한 과육 사이로 뾰족한 씨에 찔리면 어떡하지
그게 생각보다 아프면 어떡하지
아 이렇게 더욱 물러져 가는 자두겠네
결국 거친 씨만 남은 마음이겠구나
그리고 나는 그걸 어떻게든 삼켜낼 거야
목이 막혀 영영 잠겨버린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