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춤
2009년, 국어국문학과에 입학했고
한국어교육에 대해 현실적으로 생각하게 되었다.
그리고 고등학교 3학년 때
'대학을 가면 무조건 댄스동아리를 들어야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기 때문에
아직은 쌀쌀한 봄바람 부는 3월에
교내 댄스동아리를 찾아갔다.
초등학교 6학년 학예회 때
친구들과 신화 노래에 맞춰
춤을 춘 적이 있었다.
짧지만 강렬한 기억이었고
그 때부터 춤은
막연히 해보고 싶은 대상이었다.
춤에 관심있는 사람들은
꽤 많았다.
처음엔 어색했지만
매일 보다보니 금방 친해졌다.
춤이 좋아서 동아리에 들었지만
사람이 좋아서 더욱 오래 있을 수 있었다.
1년 간 여러 번의 공연도 해보고
MT, 소풍 등 재밌는 에피소드도 많았다.
그렇게 춤과 동아리에 흠뻑 빠져들었고
군 생활 때문에 생겼던 공백은
복학과 동시에 동아리 회장을 맡으면서
채울 기회를 얻을 수 있었다.
2012년, 대학교 2학년, 23살.
세상은 내 것만 같았고
알지 못할 자신감이 뿜어져 나왔다.
아마 현재까지 내 인생에서의
전성기를 뽑자면
그때가 아닐까 싶다. 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