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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카도 Sep 01. 2021

‘모르는 것투성이’ 띄어쓰기는 어떻게?

요즘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단어가 하나 있다.


바로 ‘-투성이’



눈으로 보기에는

당연히 ‘모르는 것 투성이’가 맞는 것처럼 보인다.

띄어쓰기가 적당히 되어

이쁘니까.


하지만 ‘-투성이’는

접미사다.


접사는 어근 앞뒤에 붙여 쓰는데

앞에 붙는 접두사, 뒤에 접미사로 나뉜다.


어근을 설명하자면 조금 길어지니

예시로 어근에는

‘침대’, ‘밥’ 같은 명사가 있다는 것만

짚고 넘어가자.


다시 ‘-투성이’로 돌아오면,

‘-투성이’는

‘피투성이’, ‘문제투성이’처럼

명사와 결합하는 접미사인 것이다.


‘모르는 것투성이’에서는

‘것’이 의존명사라서 앞말과는 띄어쓴 거고,

접미사와는 붙여 쓴 것이다.


문법은

현상을 규칙으로 정리한 거라

일면 이상해 보이는 것들이 있기 마련이다.


비슷하게는

‘고집쟁이’의 ‘-쟁이’, ‘장난꾸러기’의‘-꾸러기’

정도가 있겠다.



간혹 논란이 되는

맞춤법이나 띄어쓰기 때문에

한국어 문법이 어렵다는 말을 많이 하는데


이번 ‘-투성이’도

사람들이 한국어 문법을 문제투성이로 생각하는 데

한 몫 하지 않을까 싶다.



* 재밌게 읽으셨다면 라이킷 / 댓글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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