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단어가 하나 있다.
바로 ‘-투성이’
눈으로 보기에는
당연히 ‘모르는 것 투성이’가 맞는 것처럼 보인다.
띄어쓰기가 적당히 되어
이쁘니까.
하지만 ‘-투성이’는
접미사다.
접사는 어근 앞뒤에 붙여 쓰는데
앞에 붙는 접두사, 뒤에 접미사로 나뉜다.
어근을 설명하자면 조금 길어지니
예시로 어근에는
‘침대’, ‘밥’ 같은 명사가 있다는 것만
짚고 넘어가자.
다시 ‘-투성이’로 돌아오면,
‘-투성이’는
‘피투성이’, ‘문제투성이’처럼
명사와 결합하는 접미사인 것이다.
‘모르는 것투성이’에서는
‘것’이 의존명사라서 앞말과는 띄어쓴 거고,
접미사와는 붙여 쓴 것이다.
문법은
현상을 규칙으로 정리한 거라
일면 이상해 보이는 것들이 있기 마련이다.
비슷하게는
‘고집쟁이’의 ‘-쟁이’, ‘장난꾸러기’의‘-꾸러기’
정도가 있겠다.
간혹 논란이 되는
맞춤법이나 띄어쓰기 때문에
한국어 문법이 어렵다는 말을 많이 하는데
이번 ‘-투성이’도
사람들이 한국어 문법을 문제투성이로 생각하는 데
한 몫 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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