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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닿고 싶지 않아

by 카도

출퇴근시간 지하철은 항상 사람이 많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타인과 몸이 접촉된다.


더운 여름날 코를 찌르는 땀냄새와

하루종일 묵은 커피향 첨가된 입냄새,

방금 피우고 온 건지 깊은 담배냄새까지.


아무리 에어컨이 세게 나와도

사람들은 무슨 놈의 열이 또 그렇게 많은지.

아주 고통스러운 시간이 아닐 수 없다.


아마 모두에게 그렇겠지.

그럼 서로서로 좀 양보하면 좋지 않을까.


타고 내리는 사람에 밀려 살짝 접촉이 있기만 해도

뭘 자꾸 돌아보는지.

심지어 본인 앞에 공간도 있으면서 말이다.


나도 당신과 1mm도 닿고 싶지 않다.

그러니 그 가증스럽고 역겨운 마인드는

출퇴근 시간에는 제발 잠시 접어두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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