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 보니 내게 1은 소중한 숫자가 되었다.
아니, 어쩌면 처음부터 그랬을지도 모른다.
내 성은 원 씨다.
그래서 아이디를 만들 때 one을 쓰기도 한다.
나의 첫 회사는 회사명에 1이 두 번 들어가는 회사였고,
두번째 회사는 해당 업종에서 1위를 자부했다.
그리고 지금의 회사는 1이 다른 방식으로 들어간다.
조금만 더 억지를 부려 보겠다.
나의 아내의 이름에는 ’솔‘이 들어가는데
화투를 칠 때 1월에 해당되는 게 바로 ’솔‘이다.
이렇게 비로소 다섯 번의 1이 모였다.
그리고 오늘,
그녀가 태어난 지 11111일이 되는 날이다.
아마 본인은 모를 것이다.
만난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 10000일을 축하해 준 적이 있다.
전혀 생각지도 못했던 축하라며 아이처럼 좋아했던 기억이 난다.
내 소중한 일들을 모아서
그녀의 하루들을 더 빛나게 해주고 싶다.
그녀의 하나하나 쌓아온 날들이 모여서
이렇게 특별한 숫자가 됐다.
앞으로도 1처럼 곧게, 그리고 가장 먼저,
하나뿐인 그녀와 함께 소중한 매일을 만들어 봐야지.
일생동안 함께하자!
11111일 축하해 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