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이웃
유난히 추운 12월
인테리어로 빈 집을 왔다 갔다 했던 때의 일이다
낮에 와도 밤에 와도 텅 빈 집임을 감안해도
발망치라던지 어떤 소음도 느끼지 못했다
너무나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공사 소음 때문에 다들 나가 있었을 거라고는
왜 생각하지 못했을까 지금 생각해 보면 참 어리석다
이번엔 처음부터 좋은 이웃들일지도 모르겠다는 희망을 가지며 이사를 갔다 하면 윗집과 트러블이 항상 있었기 때문에 두 번째 이사지만 자꾸만 불안했다
인테리어동안 공사 소음이 시끄러우니 선물을 사서 주변 이웃에게 주려고 오후에 방문을 했는데 앞집은 받기를 거부했다
(그 이유는 이사 온 지 9달이 지나서 앞집과 친해지고 나서야 알 수 있었다)
위아래 층에는 사람이 없었다
아! 모두 출근을 하는 집인가 보다! 하며 그러려니 넘겼다
4주간의 인테리어가 끝나고 토요일 이삿짐을 올렸다
그날 밤 안방은 고요하다 못해 귀에 삐- 소리가 날 정도로 아무 소리도 나지 않았다
물 내려가는 소리, 사람소리조차 나지 않았기 때문에
남편에게 정말 조용해서 너무 좋다고 얘기했고
이번엔 이웃집 뽑기가 좋았다 생각하고 행복했다
일요일 오후 꽝꽝 광.. 꽝.. 꿍.. 드르륵.. 쾅!!!
세상 듣도 보도 못했던 소리
그게 11층 집의 시작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