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그리워해요
엄마와 여행을 다니는 것이 좋았다
둘만의 여행에서
엄마는 소녀가 되었다
꿈꾸듯 웃었고
여린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남편과 자식을 뒷바라지하며
자신을 위한 삶은 없었다는 엄마
여행은 누구를 위한 것이 아닌 오롯이 엄마 자신의 것이었다
내가 시집을 가면 엄마와 여행을 가기 힘들다며
결혼 전 함께 떠난 상해 여행은
엄마와의 마지막 여행이 되었다
지금은 엄마가 세상을 떠나고
여행은 혼자만의 것이 되었지만
가장 소중했던 사람의 행복한 순간을
내가 지니고 사는 게 값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