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행복해
나의 작은 베란다 정원에 씨앗을 심었다.
방울토마토, 방울무, 루꼴라, 로메인, 당근
심은 지 며칠 만에 뾰로롱 하고 새싹들이 촉촉한 흙을 뚫고 고개를 들어 내게 인사를 한다.
저마다 다른 모양의 작은 잎사귀들의 미래의 모습이 궁금하다.
나는 매일 아침에 눈 뜨자마자 화단으로 달려간다.
보드라운 연둣빛 살결을 손가락 끝으로 조심스레 쓰다듬고,
분무기에 물을 채워 귀여운 얼굴을 말끔히 씻어준다.
안녕, 매일 다른 얼굴!
나의 하루도 연둣빛 기대를 품고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