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그리워해요
병마와 싸우면서 엄마의 시계는 태엽을 감고 있었다.
하얗게 내린 머리카락과 쓰러질 듯 앙상한 몸은
마치 20년 후의 모습을 보고 있는 것만 같았다.
엄마는 삶을 조금 더 붙잡고 싶어했다.
하지만 시간은 그것을 허락하지 않았다.
재주도 많고 아름다운 사람이었기에
피었다가 지는 이름 모를 들꽃처럼 가엽다.
엄마가 붙잡고 싶어했던
그 오늘을
나는 살아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