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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워홈과 HMM

인수금융 금리와 인수주체, 피인수대상에 대상 생각

by 고니파더

이해하기 힘든 인수금융 관련 기사가 하나 떴습니다.

한화 아워홈 인수금융, 4%대 파격적인 대출금리 전망-인베스트조선


시장에서는 무리라고 판단하는 한화의 '아워홈' 인수에 우리은행이 2,500억을 단독으로, 그것도 4% 중반대의 금리를 제시했다는 소식입니다.

결론부터 이야기하면 우리은행의 '급한'마음이 고스란히 드러난, '저수익' 투자의 대표주자가 될 것이라고, 조심스레 예측해 봅니다.

기사에서는 한화 그룹과의 관계를 감안한 금리라고 이야기하는데, 글쎄요.

아무리 좋은 딜이라고 해도 5년짜리 인수금융에 4% 중반대의 금리는 너무 합니다. (매력적이지 않다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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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물며 '아워홈' 인수에 4.5% 금리라니요.

이해하기 힘든 결정입니다.

참고로 오늘자 우리은행의 5년물 유통 금리가 2.991%입니다.

차포 떼면 2,500억 투입해서 100bp 정도 먹겠다는 생각인데, 백번 양보해도 자금을 효율적으로 쓰지 못한다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

더불어 대외적으로 욕먹기 딱 좋은 의사결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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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해보세요.

가뜩이나 기준금리는 내렸는데도 불구하고 가계금리는 높은 가산금리 때문에 그대로 라는 기사가 나고 있는 마당에, 대기업 인수금융은 그룹 관계를 고려해서 전격적으로 금리를 내렸다?

금감원에게 딱 혼나기 좋은 스탠스라고 봅니다.

“기준금리 내려도 내 대출 이자는 왜 이럴까”…문제는 ‘이것’ - 매일경제


아무리 생각해도 너무 나갔습니다.

이와는 다른 기사도 하나 떴습니다.

HMM의 SK해운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기사가 바로 그것이죠.

SK해운 딜은 과거에 한번 부결했던 경험이 있었습니다.

당시에는 리캡 딜이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이번에는 부분인수이고 인수 주체가 바뀌는 딜이라 그때와는 다르게 접근해야 할 것 같아요.

아직 이 건의 경우는 초반이라 구조나 금리가 나오지 않았는데, 만약 '아워홈' 딜보다 금리가 높다면 저는 개인적으로 후자를 선택할 것 같습니다.

[특징주] HMM, SK해운 사업부 인수 가능성에 ‘급등’


참고로 보통 인수금융을 검토할 때는 인수하는 주체보다는 인수가 되는 주체, 즉 대상기업이 메인입니다.

그럴수밖에 없는 것이 결국 상환재원이 되는 것은 대상기업의 Cash Flow에 달려있기 때문이죠.

하지먀 이번 '아워홈'과 'SK해운' 건은 인수를 하는 주체에 더 초점을 맞추고 심사를 해야 하지 않나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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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 기업의 경쟁력보다는 인수 주체의 파워가 의사결정 과정에서 더 중요해지는 모양새라고나 할까?

비록 해운업의 변동성이 급식업보다는 크지만, 버틸 수 있는 힘은 아무리 봐도 HMM을 따라오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시총 16조, 보유현금 15조… HMM 매각 '먼 얘기' | Save Internet 뉴데일리


아워홈 딜의 놀라운 금리를 보면서 문득 SK해운 매각의 대주단과 금리가 궁금해지는 하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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