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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대체투자는 괜찮을까?

영국 브리스톨 상업용 오피스 투자

by 고니파더

영국 브리스톨에 있는 상업용 오피스에 투자한 펀드가 만기연장에 실패했다는 소식입니다.


자산운용사는 만기연장에 미동의한 국민은행만을 비판하고 있네요.


'투자실패에 대한 책임은 없는 건가? 이런식으로 숨는다고?' 라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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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디 개인 투자자들의 피해가 크지 않기를 바랄뿐입니다.


https://v.daum.net/v/20260114174315779


기사를 보는데 과거 영국에서 공부하던 순간이 갑자기 떠올랐습니다.


브리스톨에서 가까운 동네에서 살았기 때문에 이곳을 자주 갔기 때문이죠.


당시에 정말 괜찮은 한인 레스토랑이 있었는데 (스카이콩콩) 지금도 있는지 모르겠네요.


아래는 브리스톨 방문 인증샷! (미안하다. 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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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에서 돌아와서...


투자 실패 한건으로 모든 것을 일반화 할 수는 없겠지만 해외 대체투자 실패사례의 민낯을 제대로 보여준다고 봅니다.


해당 펀드 투자를 결정한 LP 중에서 브리스톨 오피스 사이트를 직접 가본 사람들이 과연 얼마나 될까요?


겉만 번지르르하게 만들어진 투자설명서와 대영제국 깃발이 그려져 있고, '영국은 해가 지지 않는 나라이다'라는 멘트로 투자자들을 현혹하지 않았을까 싶네요.


해당 사이트를 직접 가본 건 아니지만 브리스톨은 자주 다녔기 때문에 개인적 의견을 드리자면, 큰 도시인건 맞지만 정확히 말하면 이곳은 '과거'에 잘나갔던 도시라고 생각합니다.


인터넷에서는 큰 기업들이 포진해 있다고 하는데...


틀린 말은 아닙니다만, 실은 조선업과 무역으로 흥했던 도시예요.


예전에는 런던 다음으로 인구 전입수도 많았지만 지금은 그냥 침체되어 간다고 해야 하나?


인근에 있는 작은 도시, Bath보다도 못하다고 봅니다. (이건 개인적인 평가입니다. 비판 환영)


해당 오피스 투자건에 대한 실패도 결국에는 임대료 수익이 제대로 나오지 않았다는 반증일 것이고,


그로 인해 LP 투자자가 철수를 결정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물론 영국의 상업용 부동산 임대료가 매우 비싼 것도 한 몫 했을 겁니다)


돌이켜보니 지금까지 은행에서 해외 대체투자 한건, 보험회사에서는 3건 정도 경험했습니다.


직접 심사를 담당했던 것은 아니었고 옆에서 지켜봤을 뿐인데, 지금 생각하면 정말 천운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당시 담당자들은 대부분 현지에 가보지 않았고 뉴욕이라든가, 런던이라든가 하는 도시의 이름에만 현혹되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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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사모펀드에서 구조를 짜는데 문제가 있겠냐?'라는 식으로 대처했었죠.


옆에서 보면서 '심사역 판단이 들어가고는 있는 건가?'라는 의구심이 들었던 듯.


더군다나 지역 분석에 대한 것들도 대부분 주관사에서 작성한 자료를 그대로 답습하고 있었습니다.


출장을 가지도 않았겠지만, 만약 갔다고 하더라도 겉만 스윽 보고 다시 복귀했지 않았을까 싶어요.


만약 제가 담당했다면 해당 지역 분위기가 어떤지,

실제 임대시장이 돌아가는 상황은 어떤지,

영어가 안되면 현지에서 살고 있는 한인회에 찾아가서 개별적으로 정보를 캐는 노력들을 했을 것 같아요.


그렇게 하기에는 해외출장비가 아깝다고요?


일주일, 길게 봐야 이주일 동안 체류비가 천만원이나 나올까요?


투자로 손실된 금액이 최소 100억이라는 걸 감안하면, 껌값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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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출장비 그렇게 든다고 하더라도 투자안하면 손실 아니냐고요?


그말은 출장비 천만원이 아까워 회사돈 100억을 버려도 된다는 말로 해석되네요.


실사도 안가고 사모펀드의 농간에 속아서 그대로 집행한 투자의 결과는 아래와 같습니다.


해외부동산 투자 부실… ‘뉴욕 1300억원 빌딩’ 원금 전액 날릴 위기|동아일보


이번에도 판매사에 책임 물을까… 獨 트리아논빌딩 투자자들 단체행동 조짐 - 조선비즈


오해하지 말아야 할 것은 '그래서 해외 대체투자 자체를 하지 말아야 한다'라는 말이 아니라는 겁니다.


(청개구리라서 오히려 이렇게 사고 터질 때 들어가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람이긴 합니다만...)


여기서 강조하고자 하는 것은 같은 돈을 투자하더라도, 해외 대체투자에 대해서는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여야 한다는 거예요.


이유는 단 한가지입니다.


국내보다 '잘 모르는 시장이기 때문'이죠.


'잘 모르는 분야인데 기존에 한 것처럼 동일하게 대응한다면 결과는 뻔하지 않을까?' 라는, 아주 당연한 진실을 많은 사람들이 잊지 않기를 바라며...


오늘은 여기까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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