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접, 어디까지 봤니? Part 4

증권사 면접후기

by 고니파더

최근 증권사 면접을 보고 왔습니다.


운 좋게도 대형사 하나, 중형사 하나, 이렇게 두 회사와 인터뷰할 기회가 생겼습니다.


결과는 모르겠습니다.


다만, 꽤 재밌는 경험이었다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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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과 보험사가 비교적 보수적인 자산운용을 한다면, 반대편에는 신기사를 비롯한 벤처캐피탈이 있습니다.


그 중간. 그러니까 매우 보수적인 금융기관과 매우 공격적인 금융기관의 사이 어딘가에, 증권사가 위치해 있지 않나라고 생각하는데요.


그러다 보니 양 사이드를 오갈 수 있는 곳이 바로 증권사입니다.


그만큼 다양한 딜을 경험해 볼 수 있겠죠.


가장 끌리는 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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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운 것은 증권사 경력직 채용의 경우 대부분 계약직 채용이라는 겁니다. 그것도 1년 단기 계약직.


정규직 자리에만 있었던 저에게 이 부분은 조금 부담으로 다가왔는데요.


물론 미들이나 백오피스 같은 경우에는 큰 하자가 (?) 없으면 계약 연장이 어렵지는 않다고 합니다만, 글쎄요.

늘 그렇듯이 회사 관련된 일은 모르는 것이지 않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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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불구하고 면접에 응한 이유는 말 그대로 도전하고자 하는 마음이 컸기 때문일 겁니다.


두 번째로는 다양한 딜을 경험하고 싶다는 것.


마지막으로는 정규직 일자리가 좋긴 하지만 업사이드가 닫혀있는 상태에서 좀비처럼 아무것도 안 하고 가만히 앉아 있는 선배들의 모습이 보기 싫었기 때문입니다.


철없다고 이야기할지는 몰라도 아직은 사회에서, 그리고 조직에서 제 역할을 하고 싶은 마음이 큰 것 같습니다.


오해하지 말아야 할 것은 제가 채용에 적극적으로 먼저 나서지 않았다는 겁니다. 오히려 회사 측에서 먼저 오퍼를 걸어왔는데요.


조직에 필요한 인재들을 적극적으로 찾아 나서는 모습도 인상적이었습니다. 그 부분도 끌리는 것 중 하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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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면접 후기로 들어갑니다.


증권사 면접의 특색인지, 경력직 면접의 특색인지는 몰라도 질문의 모든 것들이 스피디하게 진행되었습니다.


30분 정도 지났는데 굉장히 많은 말들을 한 것 같더군요.


특히 자기소개부터 인상적이었는데 지금껏 해온 직무를 중심으로 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그 말을 듣고서는, '직무에 진심이구나'라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되었죠.


재밌는 것은 학교, 학벌 관련된 질문이었습니다.


학교의 네임밸류에 집착하기보다는 왜 이곳을 택했는지, 석사 과정이 유의미했는지에 포커스를 두더군요.


증권사는 돈만 잘 벌어오면 된다는 항간의 이야기가 사실로 확인되는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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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하나 인상적인 것은 업무 관련된 직무 질문이 굉장히 세부적으로 구분해서 들어왔다는 겁니다.


정확히 기업금융에서 어느 부분을 중점적으로 해왔는지,


해당 심사건에 있어서 본인이 설정한 가이드라인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그리고 그 이유는 무엇인지에 대해서 묻는 질문들.


저는 오히려 이렇게 직무 관련된 것들을 자세히 묻는 것이 더 좋았는데,


실제 제가 해왔던 일들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것이 분위기를 더 편하게 만들어 준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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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에 남는 것은 질문을 하고 답변을 서로 주고받는 과정에서 검증이 되었다고 느꼈는지 한 20분 정도 시간이 지나자 임원으로 보이는 분께서 한마디 하시면서 웃으시더군요.


"업무 관련된 질문은 더 없습니다. 게임 끝!"


착각일 수도 있지만 업무에 관해 이야기하다 보니 서로 교감이 쌓인 것 같습니다.


즉, 몇 마디 주고받다 보니 상대방의 레벨 파악이 쉽게 된다고나 할까요?


말 그대로 공격하려고 서로 칼만 잡았는데, 상대방의 내공을 파악하고 칼집에서 손을 떼는 듯한 느낌이랄까요?


오래간만에 선수들끼리 대화하는 장면을 마주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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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이려고 해도 이제는 속일 수 없는 경력이 되어 버렸구나'는 생각이 하루종일 머릿속을 떠나지 않은 하루.


이 도전이 해피엔딩일지, 새드엔딩일지 궁금한 지금입니다.


다들 좋은 소식 있기를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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