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재의 충고 Part 1

슬기로운 직장생활

by 고니파더

최근 팀 미팅에서 잔소리를 하게 되었습니다.


딱히 직원들이 업무 실수를 하거나 한 것은 아니었어요.


다만 능력 있는 친구들이 현재에 안주하려고 하는 모습이 느껴졌기 때문에 이야기를 해줘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사실 이제는 예전처럼 후배들에게 먼저 나서서 충고하는 일은 가급적 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가장 큰 이유는 저의 선의가 다른 사람에게 '귀찮음'으로 비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상대방이 요구하지도 않는데 단순히 나이 많고 직책 높다는 이유로 '사회생활'에 대해 이렇게 해야 한다고 말하는 것이, 제 스타일에 맞지 않는 일이기도 했습니다.


다만 스태프 중 한 친구가 했던 말이 뇌리에 계속 남았고 생각의 끝에 잔소리를 하게 되었습니다.


아래는 커피 챗에서 들었던 이야기입니다.


"MZ라고 해서 윗분들이 배려해 주시는 건 좋은데, 가끔 '이게 진짜 직장생활일까?'라는 의문이 듭니다. 분명 잘못한 부분도 있고 개선해야 할 점도 있을 텐데 너무 조심스럽게 다가오셔서 제가 잘하고 있는지, 잘못하고 있는지 조차 모르겠더라고요"


결국 이 친구들도 사회생활에 도움이 되는 충고가 필요하다는 이야기로 저는 해석이 되더군요.


다만 우리 사회가 갈수록 파편화되어 가고 있고 직장생활에서도 개인주의 성향이 강해지다 보니, '내 일 아니면 신경 안 쓴다'는 것들이 많아지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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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을 매니징 하는 게 힘들긴 하지만 작은 조직을 책임지는 입장에서 이런 것들을 간과한다면,


저 역시 일종의 직무유기를 하고 있는 건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회의 끝에 '최근에 팀원들에게 아쉬웠던 점'에 대해서 이야기를 했습니다.


다만 무거운 분위기는 가급적 피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제 의도가 잘 반영되었는지는 모르겠네요.


아래는 저희 팀원들, 특히 주니어들에게 강조한 내용입니다.


사회생활을 막 시작하는 신입분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에서 올려 봅니다.


1. 자존심, 자기의 업무 스타일도 중요하지만 회사에서는 무엇보다 기본 매너가 더 중요하다.


부모님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집을 나갈 수 없는 것처럼, 사회생활도 마찬가지입니다.


리더가 맘에 들지 않는다고 해도,


자신의 스타일과 다르다고 해도,


우리는 직장인으로서 지켜야 하는 최소한의 매너가 있습니다.


웃으며 인사하기.


지각하지 않기.


본인이 맡은 업무는 책임을 다하기.


이런 것들을 지키고 나서 자기의 주장을 해야 합니다.


그래야 윗분들도 설득할 수 있고 나의 스타일도 고수할 수 있습니다.


2. 일을 잘하는 것과 많이 아는 것은 별개다.


과거에 누구보다 이런 실수를 가장 많이 한 사람이 바로 접니다.


많이 알아도 처리 속도가 느리거나,


일을 깔끔하게 못하거나,


윗사람이 지시한 내용을 잘 이행하지 못하고 까먹는다면, 그건 일을 잘하는 사람이 아닙니다.


참고로 유능한 리더는 본인의 지시를 잘 따르는 직원을 채용합니다.


리더가 똑똑한데 굳이 똑똑한 사람을 뽑을 이유가 없죠.


결국 그런 리더에게는 많이 알기만 하고 태도가 바르지 않은 사람은 자연스레 배제됩니다.


그런 직원에게 남은 선택지는 무능한 리더와 직장을 나가는 것. 둘 뿐이라는 걸 명심하세요.


3. 하루하루가 쌓여서 평생이 된다.


지금 만약 바쁘지 않다고 거기에 만족하면 당신의 라이벌에게 금방 추월당할 때를 만나게 됩니다.


시간이 남아 인터넷 하는 거 괜찮습니다.


다만 하루종일 인터넷 검색만 하지는 않았으면 합니다.


일이 없다고 한탄하는 사람 역시 매력 없습니다.


일을 찾아서 해야 합니다. 아니면 일이 될만한 것들을 미리 준비해야 합니다.


그 시간들이 하나하나 모여서 여러분들의 경쟁력이 될 겁니다.


4. 늘 회사를 언제든지 떠난다고 생각하고 행동해라.


http://www.jibs.co.kr/news/articles/articlesDetail/40393?feed=na

자의에 의해서 회사를 떠나려고 한다면 무엇보다 능력이 있어야 합니다.


능력이 없다면 학벌이 좋아야 합니다.


학벌이 안 좋다면 자격증이라도 있어야 합니다.


그것도 다 없다면 정말 일을 잘해야 해요.


그러려면 주어진 일만 해서는 절대 안 됩니다.


따라서 늘 회사를 떠난다고 생각하고 자기 자신을 업그레이드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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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든, 자격증이든, 업무이든 그게 무엇이 되었든지 간에 본인을 업그레이드시킨다고 생각하세요.


그래야 이직도 가능합니다.


그런데 이직을 안 해도 됩니다.


사실 그 정도로 경쟁력을 갖춘 사람은 승진도 잘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마지막으로 회사를 떠난다고 생각한다면 지금 남아있는 상태에서 주변 사람들에게 더 잘하도록 노력하세요.


더 열심히 일하고 최선을 다하세요.


그래야 당신을 놓쳤을 때 그 직장에서 아까워할 것입니다.


5. 잔 실수를 줄여야 한다. 진실은 디테일에 있다.


'이 정도 실수 가지고 뭘 그렇게까지 혼내나?'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작은 실수하는 사람은 큰 실수도 어김없이 하는 법이죠.


그런 사람에게는 중요한 일을 줄 수 없습니다.


이때 일 없다고 좋아한다면 그 사람의 미래는 더 이상 볼 것도 없습니다.


또한 작은 실수 줄이는 사람이 결국 큰 일 하는 사람이 됩니다.


절대 잊지 말아야 할 점입니다.


또 한 번 실수는 누구나 할 수 있지만 두 번 실수는 용서받지 못한다는 점입니다.


우리는 돈 받고 일하는 프로라는 걸 명심하세요.


예를 들어 프로야구 선수가 송구 실책을 두 번 저지르면 어떻게 되나요?


곧바로 교체됩니다.


https://www.newsis.com/view/NISX20240703_0002797026

회사에서도 두 번의 실수는 곧바로 교체감이라는 걸 명심해야 합니다.


여러분 뒤에는 언제나 훌륭한 교체 선수들이 줄지어 서 있다는 걸 잊지 말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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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급적 임팩트 있게 끝내려고 미리 준비해서 이야기했는데 어떻게 받아들여졌을지 궁금하긴 합니다.


나이 든 아재의 충고라도 하더라도 도움 되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한 명이라도 있었다면,


저에게는 의미 있었던 미팅이지 않을까요?


오늘도 열심히 일하는 좌충우돌 신입 직장인 여러분들!


파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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