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고 슬픈 꿈

by yina






첫 벚꽃

바쁜 하루를 보내다가도,

고개를 들고 조금만 돌아보면 곳곳에 봄의 흔적이 묻어있다.

곧 4월이라니,

2026년에도 변하지 않는 나의 작업복.

아까 낮에 자다가 꿈을 꿨다. 꿈 속에서 나는 죄지은 사람이 되어있었고, 누군가 나를 신고했다. 제복을 입은 경찰이 문을 두드렸고.. 망설임없이 문을 열었다. 문득 나는 그사람에게 "당신을 사랑해요." 라고 말하고 있었다. 처음 보는 그 경찰에게... 아마 무의식적으로 호소하고 있었던 것 같다. 잡아가지 말라고. 경찰은 아무 말이 없었다. 나는 그 사람을 안으려 했으나.. 그 남자는 내 포옹을 거부하더니,

" 당신은 아무 죄가 없으니, 변호사를 고용해서 잘 해결해봐요." 그렇게 짧게 말하고는 가 버렸다. 꿈 속에 나는 갑자기 등을 보이는 그 남자의 손을 붙잡고 얘기했다.


"변호사를 사서 내 죄를 없애는 것보다, 죗값을 치를지라도 지금 이 순간 당신을 안아볼 수 없다는게 슬프네요."

라고 이야기하고 잠에서 깨어났다.


짧고 슬픈 꿈이었지만, 오랜만에 뇌 속에 기억에 남는 꿈을 꿔서 좋았다는?

매거진의 이전글늬가 사랑을 알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