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째가 더 쉬운 이유(2012/07/03)
둘째가 우리에게 온지 20일. 제법 살이 많이 올랐다.
처음에는 분유를 많이 남기더니 먹는 양도 제법 늘었다.
자녀의 터울이 적은 것이 좋은 이유 중 하나는 육아의 감이 살아있다는 것이다. 아무래도 첫째 때의 기억이 많이 살아 있어 비교도 가능하다. 첫째 때는 이 시기엔 맨날 누워만 있으니 답답하진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던 것 같다. 둘째도 뒤집기 전까지는 계속 누워 있어야겠지. 그런데 둘째는 성장이 더 빠른건지 힘이 센 건지 몸은 가녀리나 벌써 고개를 이리저리 돌리고 시선도 맞추기도 하고 누운채로 자리이동도 하고 그런다. 아들이라 그런가 여튼 매일 또 다른 신세계를 경험 중이다.
<Mom says...>
“내리사랑”이란 말이 있다. 괜히 있는 말이 아닌 것이 키워보니 첫째보다 둘째가 둘째보단 막내가 더 예쁘다기 보다 더 수월하게 느껴진다. 그래서 우리는 더 어린 아이에게 유능감이 느껴진다. 첫 아이 때는 모든 것이 조심스럽고, 혼란스럽고, 걱정되었고, 불안했었다. 그래서 아이의 성장에 박수치기보다 늦지는 않을까 조바심이 났었고, 조리원 동기들의 성장발달과 비교하기 급급했었다. 그러나 둘째 녀석은 영 달랐다. 나는 이미 아이들은 때되면 걷고, 말을 하고, 성장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런지 나에게 첫째는 늘 짠하다. 그래서 더 많이 사랑한다고 말하려고 노력한다. 애쓰지 않으면 흘러가지 않는 그 사랑을 더 주려고 매일 스스로 되뇌이며 사랑한다고 고백한다. 그러면 그 사랑에 아이는 반응한다. “엄마 나도 사랑해.” 이 말은 나로 하여금 애쓰지 않는 진짜 사랑을 불러온다. 애를 쓰려고 노력하자. 그리고 가끔은 내 주변 사람들에게 내가 아이들을 어떻게 대하는지 물어보자. 나보다 주변이 더 정확할 수 있다. 그 말을 수용하고, 조금 덜 사랑을 표현했다면 이제부터 노력하자. 그 사랑은 반드시 되돌아 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