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도 안 되는 말이라도

소적 시절 언어 (2014/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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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주전, 어린이집 하원할 때 선생님이 웃으면서 말씀해주셨었단다.

첫째가 엄마랑 동생들이랑 마중 나와 있는 걸 보고는 "엄마가 동생 두 마리 데리고 나왔네"라고 했다는 것이었다.

그러더니 그저께는 또 "아. 아빠가 상담가서 엄마가 동생 두개 데리고 나왔다~"라고 말했단다.

두 마리에서 두 개로...

동물에서 물건으로. 좀 지나면 사람 대접 해주려나.


미안하다. 동생들아~~ 나도 시간이 필요해!

이상 발전하는 ㅇㅇ이었습니다!!


<Mom says...>

아이들의 유아어를 불편하게 받아들이시는 엄마들을 많이 만났다. 꼭 고쳐주고 싶으신 모양이다. 우리 아이들은 기차를 “뽀뽀치칙”이라고 했다. 어디서 들은 칙칙폭폭을 자기들 마음대로 변형해서 부르곤 했다. 그러다가 어느 순간 자기들이 “엄마 이건 기차잖아.”라고 나를 가르치며 바꾸어 버렸다. 즉, 성장을 했다는 것이다. 동생이 두 마리든 동생이 두 명이든 자라면서 자연스럽게 알아가고 실수하는 과정을 충실히 지켜보는 엄마가 되면 어떨까? 아마 한번쯤 민망하게 망신당하는 수도 있겠으나 그러면서 성장하고 배운 것은 절대 잊지 않게 되겠지. 그리고 우리에게 “너 어렸을 때 이렇게 말했어”라고 한 줄 전해줄 추억도 함께 쌓는 시간일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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