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정투쟁

자녀는 언제나 부모에게 확인받고 싶다 (2012/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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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 돌 사진을 이제야 정리한다. 이제는 둘째 백일 사진 찍어야 하는데.

첫째는 사진만 찍고 돌잔치는 못했다. 엄마가 둘째 출산과 겹쳐서 할 수 있는 몸 상태도 정신도 아니다. 아이에게는 미안하지만 내년에 둘째 돌 때 같이 해야 겠다.

생일잔치 못해줘서 서운한가.

순한 양의 탈을 쓴 딸.

어느 날 몰래 자고 있는 동생에게 가서는 이마에 어떻게 했는지 피를 보게 했다.

둘째는 자다가 날벼락 맞은 듯 울어재꼈다.

요즘 첫째 테러범 때문에 뒷수습 하느라 사진을 찍을 여유도 없다.

질투는 인간의 본능인가 보다. 혼자만 받던 사랑을 나눠 받으니.


<Mom says...>

동생에게 해를 가한 그 상태에 집중하지 말자.

동생이 이 형 누나, 언니 혹은 오빠에게 가한 그 심리적 타격에 집중해야한다. 그리고 엄마의 마음 상태는 때려서 화난 상태가 아닌 “?” 상태가 되어야 한다. 왜 그랬을까? 그 마음의 기저는 큰 아이에 대한 믿음이 바탕이 되어 있다는 전제가 필요하다. 즉, 이 아이가 절대로 그럴 아이가 아닌데 왜 동생을 때렸을까?에서부터 시작되어야 대화가 풀린다.

가장 손쉽게 예를 들면, 남편이 술을 먹고 늦게 들어온 날 너무 화가 나서 아침을 차리지 않는 나에게 남편 아침밥도 안 챙겨주는 “게으른 며느리”에 초점을 맞춘 시어머니와 만났다고 가정해보자. 이 마음이 바로 첫째의 마음이다. 큰 아이와 대화하자. 이 아이는 괜히 그럴 리가 없다. 뭐가 속상하고 뭐가 맘에 안 들었는지를 나눠보자. 그리고 난 후 “니가 정말 화가 났어도 때리는 건 안 돼. 다음에 또 이런 속상한 상황이 되면 엄마에게 말을 해 주렴” 으로 마무리 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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