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에 보여줄 수 없는데요?
오랜만에 아는 동생과 통화를 했다. 그가 일본 대의 입시를 준비하는 시기에 만난 소중한 인연이다. 당시는 많은 우역곡절이 있었지만 원하는 전공을 선택해 무사히 진학을 했다. 서로의 근황을 물으면서 안부를 확인했다.
그는 예전부터 자전거를 취미로 삼았는데 그 취미를 살려서 자전거 동아리에 가입했다. 섬세한 성격에 기계조립을 좋아해서 자신이 만든 자전거로 열심히 활동하고 있다고 한다. 그러면서
“취업활동 할 때 자전거 동아리 활동이력이 유리할 거 같아서 겸사겸사 열심히 해보려고요. 꾸준히 무언가 하면 회사의 채용평가에도 좋지 않을까 해서요. 예를 들면 인내심?”
취업활동 할 때라든지 타인에게 평가를 받아야 할 때 자신의 경험을 이야기하면서 자신의 장점을 어필한다. 이러한 퍼포먼스는 개인의 역량에 따라 사회적 •경제적 보수가 달라지는 사회적 구조에서는 필수불가결한 현상인 거처럼 보인다.
“근데 무언가 인간의 내면의 아름다움(beauty)과는 거리가먼 기계적 장점들의 나열에 이질감이 느껴지는 거는 나만의 생각인가? 그냥 자신이 계속 진심으로 느끼는 즐거움(pleasure)을 지속하며 되는 거 아닌가?”
호기심(curiosity)으로 시작한 수많은 활동들은 시간에 지나감에 따라 다양한 감정들에 의해 그만두게 된다. 그럴 때 사람들은 한번 시작했으면 끝까지 해야지!라고 비난하지만 걱정 마라. 인간은 원래 그런 존재이다. 순수하고 자기표현을 솔직히 말하는 어린아이를 관찰해 보면 금방 알 수 있다. 쉽게 시작하지만 쉽게 포기하는 모습들을... 지극히 자연스러운 거다.
그런데 어른이 되면서 이성은 호기심으로 가볍게 시작한 일이 싫증 날 때 그만두기를 막는다. 너는 어른이 되어서... 책임... 미래에 도움이 될 거야.... 등의 지극히 추상적이면서 수학적인 사고로 인해 자기 자신의 본능적 감정을 억지로 억누른다.
순수하고 진실되게 자신을 대하는 경험들이 쌓이면 자신이 진짜 좋아하는 모습으로 변해 있을 거라 믿는다. 그리고 더 다양한 개인들이 나타나게 될 것이다. 그 다양함이 사회의 힘이 되고 국가의 능력이 될 거라 믿는다.
*서두에 언급한 친한 동생은 아주 멋진 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질문: 당신의 능력은 무엇인가요?
대답: 한 번에 보여줄 수는 없지만 저를 한번 뽑아보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