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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회의 문명화의 기로

문명시민의 역량

by 평사원철학자
“문명을 발전시키는 데 있어서 정부의 힘을 의지해서는 안된다” (후쿠자와유키치, 학문의 권장)


한국 사회는 문명화의 기로에 서있다. 정부의 권위가 우선되는 노예의 사회로 향할 것인가 각개인의 역량이 자유롭게 발휘되는 자유의 사회로의 문명화인가? 이 두 기로에 서있다. 그 방향을 정하는 주체는 원소개념의 개인도 아닌 권위주위적 정부도 아니다.


일본 근대화 문명을 사상적으로 기반이 되는 후쿠자와유키치는 시민들의 계몽(어려운 단어이지만 간단하게 표현하자면 문명화로 대치가능)의 주체는 각 개인이게 있다고 한다. 그리고 정부를 예전의 쇼군과 같은 개념으로 무조건 복종이 아닌 개인의 판단으로 동등한 위치로 상대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즉 후쿠자와는 국가가 발전함에 있어서 “명령만 내리는” 정부가 아닌 사업을 전개하고 새로운 매너를 만들어가는 주체인 시민사회의 역할을 강조하고 있는 것이다.

개인의 힘만도 아닌 정부의 힘만도 아닌 그 중간쯤에 있는 개인과 사회의 끊임없는 교류로 인한 사회

한국사회는 어떠한가? 식민지 해방 이후 6.25 전쟁을 걸쳐 군부독재정권을 걸쳐 겨우 시민들의 힘으로 민주주의 쟁취했다. 외면적으로 훌륭한 민주주의 모델 국가이다. 경제적으로든 사회적 문회적으로든 비슷한 수준의 타국에서 부러워할만한 업적을 이루어냈다.


하지만 지금의 젊은이들이 말하는 개성을 납득시키는데 그들이 취하는 방법들은 상당히 구시대적이고 자신의 권리를 비하시키는 노예적이다. 먼저 그들은 그들의 권리를 표현하기 위해 집단으로 모인다. 그리고 그 다수를 지지할 정치적 경제적 기반을 찾는다. 다음 스텝은 정부의 권위로 톱다운식의 사회변혁을 꾀한다. 이러한 과정을 보면 도리어 사회가 부족사회로 돌아가고 있지 않나 싶다.


그렇다면 우리는 더 나은 문명사회를 나아가기 위해서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 아주 어려운 문제이지만 지금부터라도 그 프로젝트를 시작해야 한다. 먼저 각 개인들이 자신의 눈으로 세상을 보고 관찰하고 의견들을 가져야 한다. 구체적으로는 시민들의 자신의 영역에서 계발해 나가며 책을 읽는 것이다. 다음은 정부는 자신들의 위치를 정확히 알고 나라에 애착을 가진 고위 계층의 형성이다. 유럽의 귀족은 평화의 시기에는 시민들보다는 좋은 삶을 누리고 있지만 국가 위기 순간에는 누구보다 희생하는 독특한 문화를 가지고 있다. 반대로 그러한 문화의 결과로 지금의 귀족적 삶을 누리고 있는 거 일수도 있다.


한국사회는 대통령이 바뀌면 사회전체가 그 리더의 색깔로 입혀지는 과정에서 많은 비용과 어려움이 생겨왔다. 이러한 사회적 문화가 가능한 이유는 권위적인 정부에 의지하려는 시민들의 연약한 의지에 원인이 있다. 무엇보다 왜 시민들의 의지의 약함은 지식의 결핍에 있다는 사실은 명확하다. 문명화의 기로에서 시민들의 역량의 성장이 중요한 포인트라고 생각한다.


우선 나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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