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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인간에 대한 애착

by 평사원철학자

나는 인간과 우리가 사는 사회 대해 많이 고찰하는 버릇이 있다. 왜냐하면 인생을 돌아보니 나의 고민들은 타인과 세상을 보는 나의 인식(認識)과 밀접하게 관련이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왜 그런 쓸데없는 고민을 하고 있어?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스스로를 자세히 들어다 보면 우리가 무언가를 판단하고 행동하는 데 있어서 우리의 감정과 이성은 자신이 형성하는 세계관에 의해 좌우되는 것을 알 수 있다.


그 세계관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 주제가 “인간관”이라고 생각한다.


예를 들면 사회보다 개인의 자유와 행복이 어떠한 순간에 있더라도 더 중요해.라고 주장하는 사람이 있다고 가정하자. 그/그녀들의 사고방식은 일상에서 광범위 적으로 행동기준이 된다. 어쩔 수 없이 자기희생이 요구되는 공동체의 일을 하려고 할 때 “사회를 위해 개인은 어느 정도 희생하는 건 어쩔 수 없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 보다는 에너지를 더욱 많이 쓸 것이다.

주의: 개인의 가치관은 누구라도 존중되어야 한다.

그렇다면 개인이 인간과 인간사회를 생각하는 관점은 어떻게 형성되어 있는가? 개인적으로 살펴보면 “경험”이 큰 영향을 끼쳤다. 그 경험은 나의 의지만으로도 만들어진 상황이 아니고 거저 굴러와서 주어진 것도 아니었다. 개인의 선택과 사회의 우연적 결과물에 의한 것이다. 그러한 경험들이 모여 모여서 세상을 보는 자신만의 관점을 형성한다. 그리고 그 형성할 때 작용하는 것은 강한 신념이다.(나는 합리적인 선택이라는 모순적인 단어를 쓰고 싶지 않다. 왜냐하면 인간은 유한적 존재이기 때문이다.)


개인이 가진 인간과 사회에 대한 렌즈는 어느 누구라도 가지고 있다. 그 렌즈는 개인의 독자적인 사고(思考)가 아닌 타인과 사회와의 끊임없는 우연적 교류로 인한 결과물이다. 그리고 최종적으로 이성과 감정의 상호 작용으로 신념이 확고해진다.


그리고 그 신념이 그 사람의 행동기준이 된다. 그 기준은 위급한 순간에 빠르게 반응하여 위험의 순간을 피할 수 있다. 반대로 새로운 것들을 받아들일 때 신중하게 반응하여 진보의 속도를 늦추기도 한다. 각 개인들의 신념에 의한 인간관은 자신도 모르게 일상의 기저를 이루는 중요한 질문이다.


“당신은 인간과 자신의 속한 사회에 대해 어떠한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까? 어떤 유명한 학자의 설명이 아닌 자신의 경험에 비추어서 어떠합니까?”

거창한 철학적인 사고를 하라는 것 아니다. 그렇다고 물질적인 사고(思考)를 버리라고 말하는 것도 아니다. 그저 자신과 자신이 속한 공동체를 면밀히 보면서 자신의 렌즈를 만들어가면서 타인과 사회와 끊임없는 상호관계 속에서 즐겁게 살아가길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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