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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다른 혁명에 대한 공통된 기준

보수적 정치판단

by 평사원철학자
보수주의자의 정치적 통찰력
신중한 태도와 점진적인 개혁


“기존체제의 보존”

버크의 정치인 인생 중 역사에 남은 여러 사건들이 일어났다. 그중에 하나는 미국 독립혁명과 프랑스혁명이다. 형식적으로는 동일하게 보이는 두 혁명에 대해 버크는 정반대의 입장을 취한다. 미국 독립혁명에는 찬성, 프랑스혁명에는 반대, 이 다른 코멘트는 훗날 버크의 일관성 없는 정치적 신념이라고 비난하지만 그 내막은 그렇지 않다. 그렇다면 버크는 무슨 기준으로 서로 다른 의견을 낼 수 있었을까. 사상적 본질은 당시 대영제국 입장에서의 “기존체제의 보존”이라는 보수적 성향의 정치적 판단이다.


“전제 군주를 맹렬히 비난”

미국은 오랫동안 영국 제국의 하나의 식민지로써 제국의 한 기능을 담당했다. 아무 문제없었던 어느 날 프랑스-영국의 오랫동안 전쟁 등으로 인해 국내 재정의 악화로 국왕의 전제정치를 이용해 영국 제국의 각 식민지에 부당한 세금을 부과한다. 특히 미국 식민지와 본국 사이의 긴장감이 맴돌고 결국엔 식민지로써 유지하기 힘든 상황에 치닫았다. 이 시기에 버크는 먼저는 국왕의 전제정치를 비난하고 미국의 보스턴차사건은 어느 정도 합당하다고 평가를 한다.


“국왕 중심의 프랑스 체제를 옹호”

그 반면 프랑스의 혁명의 경우, 프랑스가 오랫동안 유지해 왔던 사회의 관습을 급진적으로 변혁이라고 인식하고 프랑스혁명을 부정한다. 급진파 프랑스 청년에게 보내는 편지형식으로 되어있는 “프랑스혁명의 성찰”에서 버크는 프랑스의 가톨릭과 국왕중심의 기존체제를 프랑스에게는 자연의 섭리가 있다 라며 국왕중심의 기존체제를 옹호한다.


신중한 태도와 통찰력

두 혁명에 대한 버크의 의견은 오랫동안 자연의 섭리에 따라 형성된 관습과 사회 체제를 옹호한다. 각 나라마다 겪어온 역사가 다르기 때문에 모든 나라가 동일한 체제를 갖는 거에는 버크의 상식에서는 비현실적인 이야기이지만 인간의 능력을 뛰어넘는 자연법으로 인한 얻게 된 현재라는 시간은 급진적으로 변혁해야 할 대상이 아니라는 것이다. 버크의 보수적 사상은 맹목적인 기존체제의 유지가 아닌 신중한 태도를 가지고 현실의 정치적 사건에 대한 통찰과 개선책의 도출이다.



*버크의 프랑스혁명에 대한 입장 발표는 정치적으로 계산된 것으로 생각된다. 당시 영국 내에 프랑스혁명을 옹호라는 집단들이 증가하면서 국내정치가 불안감이 조성되는 시기였다. 프랑스혁명사상이 오랫동안 점진적으로 개혁해 온 영국의 풍습을 파괴하는 건 아닌지 아는 경계심에 의한 반응이었다. 프랑스혁명이 일어나고 다음 해 바로 발간한다. 무엇보다 버크의 정치적 견해는 프랑스혁명이 실패로 끝날 것을 예견한 것으로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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