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 아빠도 할 수 있다!
지금까지 우리 아이의 주식은 분유였습니다. 처음엔 40ml도 먹기 힘들어하던 아이가, 5개월쯤 되니 160ml도 5분 만에 원샷할 정도로 성장했습니다. 분유는 45도쯤 되는 물에 타기만 하면 끝이라, 분유 먹일 때는 밥 준비가 정말 쉬웠죠.
어느 날 식사를 하던 중, 숟가락으로 밥을 떠서 입에 넣는데, 아이의 시선이 느껴졌습니다. 보니 밥에 관심을 보이고 있더군요. 그래서 숟가락으로 밥을 떠서 아이 앞에 갖다 대니, 입을 벌리는 겁니다! 예전에는 분유 외에는 다른 음식에는 전혀 관심이 없었는데 말이죠. (생후 5개월쯤부터 이유식을 시작한다고들 합니다. 다만 아이마다 발달 속도가 다르기 때문에 우리 아이의 상태에 맞춰서 시작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아내가 이제 슬슬 이유식을 시작할 때가 됐다고 알려주었습니다.
“드디어 이유식 시작인가?!”
장모님께서 사주신 핸드 블렌더를 드디어 사용할 때가 온 것이죠. 우선 알레르기 위험이 거의 없는 쌀로 첫 이유식을 시작했습니다. 여러 방법이 있지만, 가장 간편한 레시피를 선택했어요.
먼저 압력밥솥에 늘 밥 짓듯이 쌀 2합과 물을 맞춰 준비합니다. 그 위에 쌀 큰 숟가락 한 스푼과 물 150ml를 넣은 이유식용 그릇을 올려놓고 같이 취사합니다. 밥이 다 되면 그릇을 꺼내 핸드 블렌더로 미음이 될 때까지 곱게 갈아줍니다. 그리고 일주일치 분량을 나눠 냉동시킬 판에 넣어 냉동고에 보관합니다. 아이에게 먹일 때는 랩을 씌운 채로 전자레인지 600와트에서 40초 데운 후, 한 번 저어주고 다시 20초 더 돌린 후 식혀서 먹이면 됩니다!
분유만 먹일 때보다 이유식 준비 과정이 복잡해져 시간이 더 들긴 하지만, 쌀로 만든 이유식은 그나마 쉬운 편이라고 하더군요. 점점 당근, 고구마 등 다양한 식재료가 추가되면 더 복잡해진다고 합니다. 하지만 아이가 더 다양한 음식을 먹고 성장하는 모습을 생각하면 아내와 아이에게 감사한 마음밖에 없습니다.
우리 아이의 이유식 시기는 우리 가족에게 한 번뿐인 소중한 시간입니다. 이 시기를 함께하며 많은 추억을 쌓아가고 싶습니다.
초보 아빠도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