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 부계정의 필요성
여러분이 도전하기로 한 플랫폼의 첫 번째 계정을 ‘본계정’이라고 칭하겠습니다. 본계정에서 쓰는 글들은 분명 많은 노력들이 들어가겠죠. 이것저것 신경쓸 게 많을 겁니다. 글의 내용, 자간 간격, 글씨 크기, 맺고 끊음의 부분, 분량, 썸네일, 업로드 시간, 태그, 조회수, 계정 디자인 등등… 대충 생각해보기만 해도 이 정도입니다. 아무리 챕터 6에서 ‘조금 부족하더라도 지속적으로 올리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했더라도 이런 것들을 아예 무시하기는 어렵죠. 원래 글이란 퇴고를 해도 수정할 점이 보이고 또 보이고 심지어 업로드를 한 뒤에도 보여서 저도 수정을 참 많이 합니다. 오늘은 바로 이런 본계정의 단점을 보완하는 부계정의 필요성에 대한 말씀 드리려 합니다.
부계정이 왜 꼭 필요할까요? 말 그대로 부가적인 계정일 뿐인데요. 본계정을 운영하는 것만으로도 힘에 부치는 와중에 일을 더 벌리라는 말처럼 들릴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앞으로 차근차근 읽어 보시면 이 챕터를 분명 납득하실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그럼 부계정을 만들어놓아야 하는 이유 첫 번째부터 말씀 드리겠습니다.
1. 본계정보다 부담이 적다
본계정은 위에서도 말씀드린 것처럼 신경써야 할 것이 많습니다. 내가 주력으로 내세우는 계정이니 최선의 노력을 다하는 것이 당연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에너지 소모도 심하죠. 하나를 올릴 때마다 그렇게 에너지 소모가 심하다는 것을 인식하게 되면, 그 다음부터는 글을 올리기도 전에 지치게 됩니다. 그게 좀 더 진행이 되면 아예 글을 작성하는 것에 있어서도 부담을 느끼게 될 수도 있습니다. 글을 좋아해서 그걸로 소소한 수익의 기쁨을 느껴보고자 시작한 건데, 글을 작성하는 것에 있어서조차 두려움을 느끼게 된다면 도전을 안하느니만 못하죠. 이러한 일을 방지하기 위해 부담이 적은 부계정을 만들어 놓아야 합니다.
부계정에서는 본계정에서의 부담을 확 덜고, 평소 하던 것의 50~60%만 노력해보세요. 실제로 저의 경우를 말씀드리자면, 아래와 같습니다.
글의 퀄리티는 퇴고를 반복하지 않고 초안의 90% 정도를 따르는 편
분량은 본계정의 4분의 1~2분의 1 정도
썸네일 설정 X
업로드 시간 고려X
조회수나 좋아요 수 고려X
계정 디자인 X
보기만 해도 부담이 한껏 줄어들죠. 이렇게 대충 어디까지 편안하게 환경을 만들지 본인 스스로 기준을 정해놓으면 됩니다. 막연하게 ‘본계정보다는 편하게’라고 생각하면 아무리 부계정이라 해도 글의 수준이 너무 들쭉날쭉해지기 때문입니다.
2. 틈새 독자층 공략
부담이 적은 글 = 퀄리티가 떨어지는 글이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습니다. 물론 어느 정도는 맞습니다. 하지만, 꼭 전부 그렇지도 않습니다. 평소보다 덜 집중하는 부분이 있는 반면, 그 영향으로 긍정적 효과를 주는 부분도 분명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은 대부분 정제된 글을 보고 싶어합니다. 독자에게 맞추어진 환경에서 안정감을 느끼기 마련이니까요. 계정 또한 정리가 되지 않은 것보단 보기 좋게 정리 되어 있는 쪽을 좋아하고요. 잘 짜여진 완성도 높은 글을 구매하고 싶은 것이 소비자로서 당연한 심리입니다. 하지만 완벽히 가꾸어진 정원보다, 거칠지만 상상력을 자극하는 숲을 선호하는 사람이 있기 마련입니다. 부계정이란 그런 독자층을 공략한 것이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 구조적인 글보다 얼기설기한 짜임새로 상상의 여지를 더 많이 남겨놓는다거나, 그 어떤 것보다 글의 양이나 연재속도를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분들일 수도 있습니다. 어떠한 쪽이든 내가 쓰는 글이 그들의 취향을 저격했다라는 것이 중요하겠죠. 본계정에서는 붙잡지 못한 새로운 독자층을 사로잡을 찬스라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3. 수익에 대한 소확행 가능
이건 첫 번째 이유와 이어지는 내용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글의 수준을 어느 정도 낮추고 능률을 택하는 대신 당연히 수익에 대한 기대도 떨어지게 됩니다. 평소보다 노력을 덜 들이며 수익을 바라는 건 욕심이란 생각이 드니까요. 저 또한 부계정에서는 ‘사주면 너무 감사하지만 안 사줘도 충분히 이해가 간다’라는 생각으로 글을 작성합니다. 그 정도로 부담이 적은 글을 작성하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뜻하지 않게 부계정에 수익이 들어오면, 본계정에서 더 큰 금액이 들어왔을 때보다 기쁠 때가 많습니다. 기대가 낮을 수록 행복의 역치도 낮아지니 당연한 결과입니다. 그걸 알고 있음에도 본계정에서는 그런 마인드가 되지 않는 것도 현실이고요. 내가 들인 노력이 많은 본계정에서는 아무래도 수익이 내가 생각한 만큼 들어오지 않으면 실망하게 됩니다. 조회수나 좋아요 수, 댓글에도 민감해질 수밖에 없죠. 하지만 부계정에서는 아주 작은 수익, 댓글 한 개에도 그날 하루가 풍족한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본계정에서는 불가능한 행복이죠. 마치 글을 작성해서 업로드한 뒤 처음으로 수익을 얻었을 때와 같달까요.
이런 감정이 안락하고 포근해 오히려 본계정보다 더 자주 들락날락거리게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저 같은 경우엔 놀랍게도 부계정의 수입이 본계정을 뛰어넘는 경우도 종종 있었습니다. 본계정에서는 받아보지 못한 후원도 받아보고요. 오히려 마음을 비우고, 자유롭게 글을 쓰는 것이 퇴고보다 중요할 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걸 가능하게 만들어주는 것이 바로 부계정이 되겠죠?
4. 아이디어 창출
멍 때리거나 샤워를 할 때, 자기 직전에 번뜩 글의 소재가 생각나는 경험 다들 있으실 거라 생각합니다. 꼭 글 소재가 아니더라도 머릿속에서 기막힌 아이디어가 떠오를 때가 있었을 겁니다.
이처럼 무언가를 생각해내려 할 땐, 쥐어짜내는 것보다 오히려 아무 생각도 안 하는 방향으로 트는 분들이 많습니다. 부계정의 개념도 이것과 비슷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본계정에서 글의 소재가 떨어졌을 때, 매일 작성하던 것이 지루하게 느껴질 때. 이렇게 뭔가 새로운 걸 찾아나설 땐, 부계정에 작성해둔 것을 보다 보면 도움이 될 때가 많습니다. 부계정에는 주로 힘을 뺀 글들이 많으니까요. 제가 앞서 부계정에서는 퇴고를 반복하기보다 초안의 90%를 따른다고 했습니다. 처음에 번뜩 떠오른 것을 여과 없이 후다닥 적은, 거의 날 것의 소재라고 봐도 되겠죠. 그렇다 보니 나중에 보면 내가 이런 소재로 썼던 게 있었단 말야? 라고 할 정도로 참신한 내용이 꽤나 많습니다. 부계정의 날 것 그대로의 글을 갈고 닦아서, 본계정에 활용하는 것 또한 본계정을 운영하는 데에 큰 도움을 줍니다. 부계정에서의 아이디어 -> 본계정에서의 게시물 -> 수익과 같은 선순환이 가능하겠죠.
참고로 포스타입 내에서 부계정을 만드는 방법은 자체 도움 센터 내에 자세히 서술되어 있는데요. 아래 주소로 들어가 ‘새 프로필 추가’ 부분을 보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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