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나에게도 원인이 있는 건 아닐까
사회생활을 하면서 마주한 문제들은
늘 비슷한 패턴을 보였다.
새로운 환경에서도 똑같은 갈등이 반복되었다.
그 순간 나는 스스로를 돌아볼 수밖에 없었다.
왜 이런 일이 자꾸 반복되는 걸까라는 질문이 생겼다.
상대가 문제라고만 생각했지만,
그게 전부는 아니었다.
혹시 나에게도 원인이 있는 건 아닐까라는 자책이 시작된 것이다.
작은 불편함을 넘기지 못하는 내 성격이 문제일 수도 있었다.
사소한 말 한마디에도 쉽게 상처받고,
오래 기억하곤 했다.
그런 예민함이 관계를 더 어렵게 만든 것이다.
타인의 말에 필요 이상으로 의미를 부여한 적도 많았다.
그냥 흘려보내면 될 일을 곱씹으며 내 마음을 괴롭혔다.
그 결과 문제는 실제보다 더 크게 부풀려진 것이다.
나는 완벽을 추구하는 성향이 있었다.
조금의 실수도 스스로 용납하지 못하며 자책했다.
그런 태도가 오히려 스스로를 옭아맨 것이다.
인간관계에서 갈등이 생기면
상대를 바꾸려는 욕심이 있었다.
내 기준에 맞추려 하다 보니 불필요한 긴장이 생겼다.
결국 그것이 갈등을 키운 셈이다.
때로는 말로 감정을 드러내지 않고 속으로만 쌓아두었다.
겉으로는 괜찮다고 말하면서도 마음은 무너지고 있었다.
결국 폭발하듯 터져 나오며 더 큰 문제를 만든 것이다.
회피하는 태도도 문제였다.
불편한 상황을 직면하지 않고 피하려고만 했다.
그럴수록 해결되지 않은 문제가 나를 따라다닌 것이다.
돌이켜보면, 내 자존심도 한몫했다.
먼저 사과하거나 양보하는 일을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았다.
그 결과 관계는 더 멀어지고 상처는 깊어진 것이다.
자책은 또 다른 문제를 만들었다.
스스로를 탓하며 무가치한 사람처럼 느끼기 시작했다.
그 마음은 나를 더 위축시키는 결과를 낳았다.
문제의 원인을 찾는 과정은 고통스러웠다.
하지만 동시에 성장의 기회이기도 했다.
돌아봄 속에서 나는 내 모습을 조금씩 알게 된 것이다.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기로 했다.
사람 사이에 갈등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
그걸 모두 내 탓으로 돌리는 건 과한 책임감인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무조건 상대의 탓으로만 돌릴 수는 없었다.
내 안에 있는 문제를 직시해야만 변화가 가능하다.
그 균형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는 걸 배운 것이다.
반복되는 문제는
결국 나의 습관과 태도에서 비롯된 경우가 많았다.
습관을 바꾸지 않으면 같은 문제가 또 나타난다.
그래서 나 자신을 훈련해야 한다는 필요성을 느꼈다.
작은 변화부터 시작했다.
말을 하기 전에 한 번 더 생각하고,
감정에 휘둘리지 않으려 노력했다.
그 작은 시도가 문제의 크기를 줄여주었다.
자책을 멈추는 연습도 했다.
문제가 생기면 원인을 객관적으로 분석하려고 했다.
그 덕분에 나 자신을 불필요하게 몰아세우지 않게 된 것이다.
타인을 이해하려는 태도도 키워갔다.
상대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니 보이지 않던 이유가 보였다.
그 순간 갈등은 조금씩 풀려나갔다.
나를 돌아보는 과정은 결코 쉽지 않았다.
때로는 불편하고,
때로는 받아들이기 힘든 진실이 있었다.
하지만 결국 그 과정이 나를 단단하게 만든 것이다.
문제의 반복은 나의 성장을 촉진하는 신호였다.
그것이 없었다면 나는 여전히
같은 자리에서 제자리걸음을 했을 것이다.
자책 속에서도 배움을 얻을 수 있었던 이유이다.
이제 나는 문제를 두려워하지 않는다.
문제가 다시 찾아와도 그것을 통해 나를 돌아볼 수 있다.
그리고 조금 더 나은 나로 살아갈 수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