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작가 되고 싶다
만년필이 주는 사각사각소리가 좋아서 뭔가를 적고 싶어 진다.
종이에 글을 쓰는 소리는 이제 컴퓨터 자판소리로 바뀌어졌다
아날로그는 갬성! 디지털은 간지!
디지털 간지를 내기 위해 맥북, 아이패드, 애플워치 등으로 싹 구비했지만 정작 활용하는 것은 넷플릭스와 게임들이 다였던 거 같다.
20대 때 나는 돈도 없고 빽도 없었지만 채용인원이 많을 때라 나름 수월하게 대기업에 입사했었다.
그런데 남들과 비슷하게 사는 인생이 참 덧없다는 생각들을 했던 것 같다.
8시 출근해서 5시 퇴근하는 직장이라 퇴근 후에 몇몇 학원을 다니며 일본어도 배우고 수영도 배웠지만
길게 가지 못하고 중단했었다.
취직하고 결혼하고 아기 낳고 이런 일련의 공식 같은 삶이 허무하게 느껴졌었다.
결국은 일을 저질렀다. 남들과 다른 인생을 살아보고 싶었다.
직장을 그만두었다 5년 넘게 다닌 따박따박 월급 주던 회사에서 벗어났다.
그리고 월급은 안주지만 인생의 의미가 있을 것 같은 곳에서 풀타임으로 자원봉사를 했다.
그 일이 재미있었나 보다. 월급도 없고 보너스도 없고 휴가도 많지 않았지만
기적같이 먹이고 입히시고(물론 유행에는 뒤쳐졌었지만) 하셔서 20년 넘게 그 일을 하고 있다.
직장을 다녔다면 경험하지 못했을 다양한 경험들과 어려움과 사건들을 많이 경험했다.
돌아보니 인생의 의미는 그 자리에서 감사하는 것이었음을 , 기뻐하는 것이었음을,
그 자리 거기서, 지금 여기 이곳에서 찾는 것이었다.
의미는 찾기 나름인 거 같다.
하루하루 감사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