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nd Book_더 나은 어휘를 쓰고 싶은 당신을 위한 필사책]
행복하자고 함께 있자는 게 아니라,
불행해도 괜찮으니까 함께 있어달라는 말은
들어서 행복한 걸까? 들어도 행복한 걸까?
최진영의 <구의 증명>은 좀 그로테스크하다.
"네가 죽어버리면 널 먹어버리겠어. 그럼 네가 없더라도 함께 할 수 있으니까"
이런 말을 듣고 행복해할 연인이 있다면
'변태'가 맞다.
현실에서는 절대 만나고 싶지 않다.
그러나 '문학'이니까. '그럴 수도 있다'고 이해할 뿐이다.
결국 취향의 문제인데...
개취 존중의 차원에서 '사랑'은 무슨 일이라도 허용할 수 있는 만능열쇠라고 봐도 무방할까?
그런데, '식인'인데?
사람고기를 먹었다는 건데...조미료라도 뿌리고 소스라도 찍어 먹었으려나
그냥 먹으면 '레어'인데, 살짝 구워서 '미디움 레어'로 씹어야 살살 녹을텐데...
흠...1인분이 200g이면, 성인남자 70kg이면, 살코기만 40kg 이상일테고,
그럼 200인분 분량인데, 그걸 여자 혼자 다 먹을 수 있다고? 쟁여뒀다 먹었으려나?
하루에 5인분씩 먹었다고 쳐도 40일을 먹었을텐데...
감자탕처럼 푹 끓여먹거나 곰탕처럼 고와서 먹거나 수육처럼 삶아먹거나...
특수부위는 곱창처럼???
그럼 남은 건 '머릿고기'인데...돼지고기처럼 눌러서 먹었으려나 소고기처럼 우려서 먹었으려나..
참...선지도 남았겠구나.
마지막으로 '껍데기'는 털을 잘 제거해야 했을텐데...(((((" )a 물리겠다. 맨날 먹으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