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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사] 80. 흘려보낼 수 있다면 보내는 것이 맞다

<미라보 다리>

by 또 다른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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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1년 '모나리자 그림'이 도둑 맞는 일이 벌어졌다.

모나리자를 훔친 절도범은 자신이 훔친 그림의 '진위'를 파악하기 위해

아폴리네르를 찾아가 '그림 감정'을 부탁한다.

한 눈에 '진품'임을 파악한 아폴리네르는 절도범을 회유해서 원래의 자리에 갖다 놓도록 설득했는데,

감쪽 같이 훔쳤던 상황과는 달리,

그림을 되돌려 놓는 과정에서는 발각이 되어서 오히려 '현행범'으로 붙잡혀 수감되고 만다.

그리고 수사 과정에 '이름'이 올라간 아폴리네르도 함께 수감이 된다.

물론 아폴리네르는 무죄를 받는다.

하지만 아폴리네르가 수감되자 감옥을 찾아온 연인 '마리 로랑생'은 결별은 선언한다.

무려 5년 동안 사귀었던 연인이었는데, 아폴리네르의 진심을 믿지 못한 것이다.

오래지 않아 '무혐의'를 인정받고 감옥에서 풀려났지만

아폴리네르는 '시간'도, '사랑'도 모두 잃어버린 상태가 되고 만다.

그 복잡한 감정을 시로 남긴 것이 바로

시집 <미라보 다리>다.


상실감이 컸을 아폴리네르

잃어버린 것들이 참 많았지만 슬퍼하지만은 않았다.

흐르는 강물에 흘려보낼 수 있는 것들은 모두 보내버리고

아픔과 고통, 그리고 슬픔을 이겨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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