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brunch
매거진
똥손의 나꽃피 도전기
깊은 애정
똥손의 나꽃피 도전기_갈대_
by
사랑의 빛
Dec 12. 2023
아래로
깊은 애정_갈대_ - 사랑의 빛 -
끊어진 마디 속
텅
빈 줄기로도
너끈히 땅 속 뿌리내린
네 강인함이 좋아서
소곤거리는 작은 바람에
정신 잃고 흔들리면서도
그 바람결에 쉬이 날려
구석구석 많은 열매를 퍼뜨리며
존재의 사명을 다하는
네 생명력이 좋아서
자꾸만 눈길이 간다
자꾸만 애정이 간다
자꾸만 깊어져 간다
타오른
텅 빈 줄기처럼
결핍의 공허함에도 단단히 뿌리내리고
상처의 바람에 정처 없이 흔들려도
존재의 이유를 살아내니
그래서 너에게
그래서 나에게
그래서 우리에게
애정이 깊어진다
갈대의 꽃말은 '깊은 애정'
나는 요즘
무엇에 애정을 쏟으며 살고 있을까?
불혹에 낳은 둘째 육아 일상
독감과 함께 찾아온 잠자리 환각상태 진행 중인 첫째
밤샘 보초 서기
가장의 무게와 극도의 심리적 압박감에 짓눌려
숨도 편히 못 쉬는 12년 차 내 사람 잡아주기
해야 할 일도 못하는데
하고 싶은 일을 어찌하나
역시나
내게 쏟을 애정은 없다
ㆍ
ㆍ
ㆍ
그래도
그렇게
살아진다
인생이..
그게 나를 향한 애정이기도 할 테니까
keyword
애정
갈대
일상에세이
17
댓글
댓글
0
작성된 댓글이 없습니다.
작가에게 첫 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브런치에 로그인하고 댓글을 입력해보세요!
사랑의 빛
직업
출간작가
사랑하며 사람을 낳고 사람으로 사랑을 남기는 일상을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팔로워
62
제안하기
팔로우
매거진의 이전글
양치
절실한 사랑
매거진의 다음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