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사랑의 빛 Jan 04. 2024

역대급 난이도! 미리 보는 2024 목표 달성 스토리

성장하는 글쓰기 1기_5주 차



2024년의
최대한 구체적인 목표 20개
과거형으로 쓰기



1. 연말연시. 부부싸움 금지!! 

마지막 일주일과 시작 일주일이 중요하다. 그 일주일 패턴? 이슈? 마음가짐? 에 따라 1년이 결정된다 해도 과언이 아니기에.

같은 잘못(?)을 반복하지 않기 위해 몸이 부서져라, 마음아 녹아내려라. 신랑 편하게 하고, 아이들에게도 되도록 입을 다물었다. 덕분에 우리 집은 올 한 해 몸도 마음도 건강하고 행복한 일상이었다.

나만 잘하면 된다^^

2. 1월엔 미루고 미룬 둘째 성장 앨범 사진을 선택했다. 너무 늦었다. 노트북에 원본 저장을 해둬서 다행이었다. 사진을 고르기 위해 태어난 날부터 돌까지 사진 수백 장을 보았다. 감동이 새롭다. 인간이 느낄 수 있는 최고의 감동이 아닐까 싶을 만큼 형언할 수 없다. 엄마가 되었다는 게. 엄마의 날을 살게 해 준 아이들~ 잠시 맡겨주신 보물들을 잘 양육하며 살아내야지!

3. 설 명절 지나고 큐티 챌린지 2기. 두 달에 한 번씩 챌린지 멤버를 모집했다. 

기간은 한 달. 이번에는 1기 방식과는 조금 다르게 운영했다. 적용질문을 읽고 자신의 경험이나 생각을 답글로 올리면 끝. 비크리스도 얼마든지 할 수 있는 나눔 공간이 될 수 있는 그날까지. 가보자!

신청자가 있을까ㅡ싶었는데 정예 멤버들이 신청을 해주었다. 미션 성공한 분들께 보내드린 묵상집. 얼마나 활용하셨을지 모르지만, 누군가 살아낸 삶의 이야기가 오늘을 살게 하는 소망의 바람이 되었길 바란다.


4. 새 학년 새 학기 시작과 함께 새힘이 와 교환 일기를 쓰기 시작했다. 

작년 가을, 감사카드 챌린지를 하며 참 좋았다. 마음이 편안할 때나 마음이 필요할 때 쫑알쫑알 말을 곧잘 하는 아들이다. 그래도 내가 살아보지 않는 아들의 삶은 멀게만 느껴졌다. 그래서 시작한 '새힘이와 교환일기' 소싯적에 돌림일기장? 꽤나 썼던 나다. 그게 뭐 어렵나ㅡ싶었는데 만만하지는 않았다. 쓰는 거 안 좋아하는 10살 아들. 안 써주면(?) 좀 많이 서운하고 때론 생색이 올라와 화도 났다. 그래도? 교환일기 쓰면서 새힘이 마음을 꼭~ 안아줄 수 있어 정말 좋았다. 내년에도 계속??^^

5. 둘째가 3월부터 어린이집에 다니기 시작했다. 마음은 36개월 이후에 보내고 싶었다. 입소대기 신청을 세 곳이나 했다. 막상 상담 다녀오면 그냥 1년 더 데리고 있을까? 고민했다. 데리고 있는다고 더 풍부한 경험을 해줄 수도 없었다.

그러니 그냥 보내고 내 생활을 하라는 신랑의 말씀에 100프로 순종했다^^ 덕분에 신랑이랑 가끔 데이트도 했고 내 육아 스트레스도 훨씬 줄었다.




6. 올해 새 식구가 생겼다. 사위사랑 끔찍한 울 엄마의 헌신 덕분에 SUV 새 차를 뽑았다. 차 사고 싶다 열망했던 우리 신랑은 새 식구에 열과 성을 다한다. 이제는 우리 가족이 타기 시작해 헌 차가 되었지만^^; 무사고 1년을 잘 타서 감사하다. 앞으로도 잘 부탁드립니다^^

7. 매일 폰드로잉 1개 완성!!

세상에 나 같은 똥손은 없다. 누가 똥손이라 놀리며 풋~ 하고 비웃어도 "흐흐흐" 웃으며 맞다고 인정할 수 있다. 타고난 센스도 없지만 죽어라 그려대도(?) 크게 늘지 않을 만큼 형편없다. 그래서? 작심한 '1일 1 디지털 드로잉' 비록 손바닥만 한 폰이지만 매일 하나씩 꾸준히 그렸다. 푹 빠져서 잡생각도 삼켜버린 디지털 드로잉 덕분에 정신 건강 수치가 긍정으로 상승했다.

8. 똥손 이모티콘 도전 1년 만에 이모티콘 제안이 통과됐다. 

무엇을ㆍ어떻게 고쳐야 하는지 아무도 알려주지 않는다. 그래서 선배님들 계신 톡방을 부지런히 오가며 묻고 또 물었다. 노력이 나를 배신하지 않았다. 또 만들어야지~ 내 새끼^^ 움티를 탄생시킬 그날까지, 아자아자!!

9. 묵상집을 바꿨다. 

오래전부터 생각해 온 부분이라 결정하는데 어렵진 않았다. 다만 다 같이 보는 묵상집이 있는데 굳이 나만 다른 걸 하는 게 신랑 때문에 눈치가 보였다. 그래도 내게 꼭 필요했기에 너무 잘 한 선택이라 생각한다. 뭐ㅡ남 눈치 보며 사나...^^;;

10. SNS의 꾸준한 성장! 팔로우 수 +1000 달성!!인스타에 브런치ㆍ월간지 글을 올리기 시작했다. 큐티도 전과는 달리 그림 묵상처럼 올렸다. 다른 계정에는 두 아들 일상을 좀 더 디테일하게 올렸는데 두 계정 모두 눈에 띄게 성장 중이다. 여전히 시골뜨기ㆍ옛날 사람인 내게는 어려운 SNS 지만~ 그래도 꾸준함이 빛나는 날이 오겠지ㅡ하며 계속 간다.




11. 포레스트웨일 1년 12번 공동 출판. 

매월 세편씩. 어려운 주제, 쓰기 난감한 주제도 분명 있었다. 그게 도전이었다. 내가 좋아하는 분류의 글감만 찾아 뻔한 이야기를 쓰는 것 말고. 뻔하지 않은 색다른 이야기도 참 매력적이었다. 마감일 맞추며 풀어쓰느라 수고했다^^

12. '엄마가 되고 싶었다' 브런치북 출간 이벤트 도전, 성공이다! 

결혼 생활 십여 년 동안 엄마가 된 나의 이야기를 브런치북에 기록했다. 작년에 이어 진행된 출간 이벤트에 응모했는데 당당히 입성했다. 아직 책으로 나오기까지 출판사 편집장님과의 소통과 퇴고 과정이 남았지만 잘 해낼 거다. 때로는 치열했고, 때로는 처절했다. 누군가는 고집스럽다, 누군가는 집착이다. 손가락질했지만, 그런 날들이 나를 엄마가 되게 했다. 엄마를 칭찬하고 싶었다. 엄마를 위로하고 싶었다. 예비엄마의 기다림을 응원하고 싶었다. 반짝반짝 잘 닦아서 내보여야지^^

13. 반값 건강 검진 찬스를 잡았다. 

20대 조교 생활 이후 건강검진이라고는 해본 적이 없는 나다. 말만 들어도 지긋지긋한 상처 때문인지ㅡ 병원은 잘 안 가게 된다. 가게 돼도 제법 예민해진다. 그런데 이제 나이가 중반인 아줌마의 현실. 싫어도 해야 할 나이다. 신랑 직장에서 신청 시 50프로 금액으로 받을 수 있게 해 준단다. 오호라~ 이런 찬스는 잡아줘야지! 건강검진 결과 큰 문제없이 통과! 무조건 감사^^ 2년 뒤에 다시 가자!

14. 새힘이가 봄부터 축구 학원을 다니기 시작했다. 온새미로 축구 학원은 새힘이 또래 친구들이 많이 다니는 곳이다. 재능 기부 하는 클럽에 주 2회 보내는데 새힘이는 다른 친구들처럼 학원도 다니고 싶어 했다. 그러면 태권도 학원 그만둬야 한다는 말의 의미를 알 리 없는 아들. 많이 미안했다. 매일 앵무새처럼 온새미로 보내달라는 아들 위해 몸이라도 팔아서 해주고픈 마음이었다. 다행히 책 인세도 조금씩 들어오고 SQ 지도사 업무도 탄력 받아 빠듯하지만 보낼 수 있게 되었다. 즐겁게 하던 춬구, 실력이 늘었다. 대회 참가해서 우승까지 하고 오더니 더 신이 났다.

구를 언제까지 한다고 할까ㅡ몹시 걱정이지만^^;; 하고 싶어 하는 게 있어 감사하다. 해줄 수 있어서 감사하다.
  
15. 엄마와 1일 데이트!!

20대 결혼 전에는 1년에 한ㆍ두 번이라도 엄마랑 시내 데이트도 했다. 결혼과 함께 사연이 많아지고 거리가 멀어지니 그마저도 못했다. 엄마 건강하실 때 한 번이라도 더 다녀야지~ 엄마랑 당일치기 여행. 엄마 좋아하시는 김밥 싸고 기차로 왕복한 당일치기 바다 여행~ 좋더라~ 좋더라~ 참 좋더라~ 살 비비며 더 사랑하자♡




16. 이랑 영화 보기!!

우리 신랑이랑 나는 맞는 게 없다. 아! 딱 하나. 신앙. 교집합은 딱 그것뿐이다. 그래서 결심. 둘째 어린이집 적응기 끝나면서 신랑과 두 달에 한번 영화 데이트를 했다. 영화 좋아하는 우리 신랑~ 어느덧 만난 지 20년이 다 돼 가니, 이 정도는 맞춰주고ㆍ같이하고ᆢ살아야지ㅡ싶다^^ 내년에는 무슨 도전으로 부부 취미를 붙일까~ 고민이다^^;;

17. 드디어! 신랑과 노래방을 갔다. 

코로나와 함께 중기 유산에 갇힌 나. 코인 노래방이라도 가고 싶다, 가자~ 했는데 코로나가 발목을 붙잡았다. 가요 안 부른 지 십 년이 넘어간다. 부르는 방법도 까먹고 성대도 나이 먹어 음역대도 좁아졌다. 그래도? 노래 부르는 울 신랑 목소리는 여전히 멋있다. 겁쟁이를 그렇게 절절하게 부르며, 누난 내 여자니까를 그토록 떨리게 불렀던 울 신랑~ 이젠 괜찮겠지~ 했는데~ 20년이 다돼도 긴장한다^^; 다음에는 노래 연습 좀 해서 가야지ㅋㅋ

18. 마음공부+상담학 도전!

자존감 마이너스, 회복탄력성 마이너스, 우울증 고공행진. 분당시절 내 마음 상태는 심각한 수준이었다. 아이 상담 위해 들어간 상담실에서 아이가 문제가 아니라 엄마 상태가 너무 안 좋다고 그랬다. 지금 상태로 둘째를 고민하는 것도 위험하다는 소리까지 들었다.

그때 인연으로 상담 선생님께서 수개월간 1:1로 마음공부 강의를 해주셨다. 이사, 임신, 출산, 육아에 묶여 놓고 있던 공부. 둘째 어린이집 적응기간 끝나면서 1년 동안 지속하고 있다. 덕분에 나를 알아간다. 내 안에 나를 보게 된다. 나도 내가 안아주기를 기다렸을 텐데.. 오래 기다리게 해 미안했다. 마음공부 덕분에 기지개 켜고 허물 한번 벗고 나온 한 해였다.

배울수록 매력 있는 상담. 마음으로만 품어온 상담학을 공부하기 시작 무사히 한 학기를 마쳤다. 공부는 진짜 싫은데 배우는 즐거움이 좋다.

19. 상반기에는 직접 출판사 문을 두드려서 전자책을 출판했다. 그리고 하반기에는 기독교 출판사의 제안으로 쓰는 기도 종이책을 출판했다. 

공동출판, 글쓰기~ 꾸준함의 열매요 하나님의 은혜다. 그냥 막연한 꿈이었고, 허공에 맴도는 꿈이었다. 그런데 '꿈꾼 대로 꿈같이' 나는 내가 꿈꾸던 자리에서 꿈을 살아내고 있다. 계속 꿈꿔야지~ 그리고 꾸준히 내 꿈을 밀어줘야지~ 그럼 또 꿈 위에서 살고 있겠지?!

20. 하나님은 역시 내 편! 이셨다. 나는 내년 여름 다둥이 셋째 맘이 된다. 그토록 염원했던 딸맘 확정!

꿈이 현실이 될 줄은 진짜 꿈에도 몰랐다^^
폐경 신호가 크게 깜박이기 시작해 생리양도 일수도 절반 이하로 줄었다. 그런데 이 연약한 몸에 생애 마지막 생명의 선물이 자라고 있다. 나이 먹은 만큼 힘들다. 그래도 입덧도 심하지 않고 잘 먹고 컨디션도 좋다. 아직 갈 길이 멀다. 그래도 진짜 행복하다. 삶의 무게는 더 무거워지겠지만 그만큼 나누고 누릴 은혜가 클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자, 이제 슬슬 딸내미 이름을 지어볼까?^^

매거진의 이전글 나에게 쓰는 칭찬 편지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