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 7 New York
뉴욕은 당신 덕분에 처음 가는 거였어요.
어느 날 갑자기 능청스럽게
내일 뉴욕에 가겠느냐고 당신이 물었었죠?
당신이 알지 모르겠지만,
그 질문에 난 뛸 듯이 기뻤는데.
나는 오드리 햅번을 좋아합니다.
예쁜 건 당연하고,
그녀만의 우아함이 있는 것이 좋거든요.
내가 가장 좋아하는 클래식 영화 중 하나가
‘티파니에서의 아침을’인데
그래서인지 이상하게 나도
티파니에 대한 로망이 있었죠.
난생처음으로 뉴욕을 간 그날,
영화 촬영지로 지정되었던
바로 그 스토어에 들릴 수 있었는데.
오드리 햅번은 영화를 촬영하며
참 행복했을 거 같더군요.
나도 낯선 뉴욕에서 행복했어요.
당신과 함께였기 때문이겠지요.
울프강 스테이크도,
유명한 디저트 가게의 컵케이크도,
브루클린 브리지도...!
티파니에서의 추억과는 바꿀 수 없을 거예요.
그야말로 허상 가득!
로맨스 속에 꿈꾸듯 살아가는 나에게
영화와 똑같은 추억을 심어주어 고마워요.
조만간 뉴욕으로 갈 것 같아요.
기쁜 소식이 있거든요.
그때, 당신 생각을 많이 할게요.
당신의 하니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