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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Ur Honey Oct 14. 2021

Roman Holiday

Ep. 10 Rome


로마를 어떻게 잊을 수 있겠어요? 

모든 게 완벽했어요. 


선선한 바람, 맛있는 음식, 

몇 시간을 보아도 

지루하지 않은 수많은 예술 작품들까지. 

가장 여행다웠던 도시를 꼽으라 하면, 

난 망설이지 않고 로마를 고를 거예요. 




유럽에 그리 오래 머물면서도 

이탈리아는 이상하게

방문이 썩 내키지 않았었어요. 

근데 기억나요? 

오드리 햅번의 팬인 내가 

<로마의 휴일>을 다시 꺼내 보고선 

갑자기 우리의 다음 여행지는

로마로 결정되었었죠. 

스페인 계단, 트레비 분수, 콜로세움까지 

꼭 가야 하는 관광지는 모두 들렸었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로마에서의 와인은…

정말 맛이 없었어요. 

몇 병의 이탈리아산 와인에 실패하고는  

난 밤 7시 넘어서도 

카푸치노에 의존하곤 했었는데.  


오늘은 <로마의 휴일>을 또 볼 생각이에요. 


당신도 가끔 로마를 생각하나요?

당신의 하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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