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지내고 있지요?
꽃도 보고 좋아하는 와인도 마시고 하면서.
이렇게 마시고 싶은 술도 마시고
보고 싶은 그림도 보면서
나만 재밌게 살아도 되는지 모르겠네요?
내가 나한테 물었거든요.
열심히 사는 거 참 좋은데,
하고 싶은 것만 하면서 살아본 지가 얼마나 되었지?
멍청할 만큼 무서운 거 없던 어린 시절엔
새로운 곳으로 잘만 떠났었는데.
당장 필요한 것만 챙겨
한 번도 가 보지 않았던 곳으로 떠난 게
너무 오랜만이다- 이 말이에요.
여행이 길어질 것 같아요.
이해해 줄 거죠?
그리고, 당신이 꼭 행복했으면 좋겠어요.
오로지, 당신의 하니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