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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Ur Honey Oct 14. 2021

Christmas in August

Ep. 2 Adelaide

내가 제일 좋아하는 명절이 바로 크리스마스에요! 


딱히 종교 때문도 아닌데, 

매년 크리스마스면 어린아이처럼 들뜨는 나잖아요. 


애들레이드 이야기를 안 할 수가 없군요. 

당신에게 이번 크리스마스는 함께 할 수 없다고 말하고 

내가 훌쩍 호주의 남쪽 도시로 와 버렸죠. 

지금 생각하니, 나 참 너무했었네요? 


예술, 축제의 도시이기도 하지만 

호주 지역 중에서도 최고의 와인산지인 애들레이드. 

내가 참 사랑하는 곳이예요. 


애들레이드에 머무는 달이면, 

와인을 곁들인 피크닉을 즐기느라 

하루가 어떻게 가는지도 모르지요.

여행이라기엔, 애들레이드에 너무 오래 머물러 버렸었죠? 


1년 중 12월이 가장 더운 달인 호주 애들레이드에서 맞은

 한 해의 크리스마스가 갑자기 생각났어요. 

아침부터 스파클링 와인에 취하고, 

럼주가 가득 들은 버터에 스콘을 먹었었죠.

서로 선물을 뜯어보는 시간은 또 얼마나 설레었는데요. 


포근한 벽난로에 모여 

핫 코코아를 호호 불어 먹는 풍경과는 달리, 

애들레이드에서의 난 친구들과 

수영복& 라디오를 챙겨 해변을 향했었죠. 


땀이 날 정도로 따뜻한 크리스마스, 얼마나 매력적인지 모르죠? 


이번 크리스마스도 함께 하지 못할 것 같아요.

대신 미리 편지 할게요.  

당신의 하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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