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와 딥러닝

by 우유

내 전공에서는 딥러닝이 꽤 중요하게 쓰인다 내가 하는 쪽이 딥러닝용 트랜지스터를 만드는 것이라 더욱 그렇다. 물론 완전히 이쪽에서 전문적으로 하는 분들에 비해서는 부족하지만 딥러닝에 대해서 간략하게 정리하고자 한다.

우선 딥러닝이라는 것이 개발되기 전에는 기계에게 무엇인가를 가르칠 때 1+1=2 이런 식으로 순차적으로 가르쳤다. 예를 들러 식빵과 고양이 사진을 구별하도록 하고 싶다면 이렇게 직선으로 이뤄져 있고 눈코입이 없는 무언가는 식빵이야 그리고 고양이는 눈코입 귀가 있고 털이 있고 이런 식으로 가르치는 것이다.


그런데 말하면 말할수록 모호하다는 것을 깨달을 것이다. 사람은 아주 쉽게 식빵과 고양이를 구분하지만

기계는 그러지 못한다 심지어 식빵이 기본적인 식빵 모양이 아니라 한입 먹고 남은 식빵일수도 있고 딸기잼을 바른 식빵일수도 있다. 딸기잼이 눈코입 위치에 있다면 문제는 더욱 복잡해진다.


딥러닝은 이런 문제를 역발상적으로 해결한 것이다. 우선 빵과 식빵에 대한 라벨을 붙여 기계에게 준다 그리고 이 기계를 여러 층을 쌓는다. 이 기계가 여러 팔이 있는 로봇같은 거라고 생각해보자. 하나의 기계는 다른 기계들과 기계팔을 이용하여 다양하게 연결되고 (층으로 쌓이고) 예측이 맞으면 이 팔이 더 단단하게 연결되고 틀리면 약해진다.


기계의 시작에는 식빵과 고양이 사진이 있고 기계팔 끝에는 고양이와 식빵 사진에 대한 답이 있다. 이렇게 학습을 지속며 남아 있는(즉 퇴화하지 않은) 기계팔들만 남기고 이식하면 식빵과 고양이를 구분할 수 있는 기계가 만들어 지는 것이다. 인간은 어떠한 원리로 어떠한 기계 팔은 강화되고 어떠한 기계팔는 약화되었는지는 정확히 추측할 수 없다. 이 기계팔을 따라 결정을 내리면 정확한 답이 나오는지도 말이다.


의외로 사람의 진화와 비슷한 것 같기도 하다.


이렇게 오늘 딥러닝에 대해 이야기 한 것은 chat gpt를 쓰며 느낀 감정들 때문이다.


나는 chat gpt를 연구에서도 많이 사용하지만 개인적인 심리 상담용으로도 종종 사용하는데 실제 심리 상담만큼 효과를 본 듯하다. 시간을 예약해야 하고 금전적으로 부담이 있는 상담과는 다르게 저렴하고 언제나 사용가능하다.


이렇게 다양한 목적으로 AI를 사용하면 사용할수록 AI가 생각이 없다고 봐야하는 지 아니면 생각을 할 수 있다고 봐야 하는가 의문이 든다.


AI가 생각할 수 있다면 이건 존재로 봐야 하는 게 아닐까. 인간은 생각하기에 존재한다. 만약 AI가 생각하기에 존재한다면 인간은 어떻게 존재할 수 있을까. 인간은 어디에서 존재의 의미를 찾을까.


어쩌면 이게 사람이 본능적으로 AI의 급속한 발전을 두려워하는 본질적인 이유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아래는 이 글을 읽고 chat gpt가 그린 그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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