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회, 양보된 사랑
그 말을 들으니 그냥 가슴이 답답하고 먹먹했다 말을 끝낸 그녀는 다시 살짝 울먹이는 것 같아 살포시 안아주었는데 순간...
(이러면 안 되는데!!!)
우리는 그 상황에서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너무도 포근함이 느껴지며 점점 뜨거워지는 게 아닌가... 급기야 자석에 이끌리 듯 서로의 입술을 가져갔고 눈물 젖은 입맞춤을
...
지금 생각해 보면 정말 어이가 없고 황당해서 웃음만 나온다 그 상황에 서로 어떻게 이런 감정이 올라왔는지... 도망쳐 온 아가씨를... 하여튼 그렇게 둘은 한 몸이 되어 나란히 쓰러져 갔다 너무도 몽롱하고 황홀해 점점 더 절정으로...
그런데 바로 그때다!!!
방문이 쾅!!! 하고 열렸다
우리는 도둑고양이 들킨 모양 후다닥 떨어져 앉았다 바로 그 나이 많은 농산물 아저씨였다 그가 소리치는 말
이주임! 너무 하쟎소 내가 불렀는데! 이주임이 이러면 사람 도리상 안되지! 티켓값은 이주임이 내고
뭔 짓을 하던지 하고
저 계집애는 다방 마담한테
다 일러바칠 거니
각오 단단히 하는 게 좋을 거야!!!
그리고는 문을 꽝 닫고 가버렸다
우리는 잠시 멍하다가 나는 조용히 그녀에게 말했다
아저씨 갔어...
이제 괜찮을 것 같네
너무 걱정 마, 일 잘하고...
괜찮다면 마치는 날 우리 만나자
그러면서 얼마인지는 모르지만 약간의 돈을 쥐어 주었다 그녀가 손사래 치며 마구 사양은 했지만,
입금해야 되잖아...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거라고는 이게 최선이었다 그러자 소녀는 연거푸 고맙다는 말만 되풀이했다
고마워요
너무 고마워요...
이 작가의 멤버십 구독자 전용 콘텐츠입니다.
작가의 명시적 동의 없이 저작물을 공유, 게재 시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오직 멤버십 구독자만 볼 수 있는,
이 작가의 특별 연재 콘텐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