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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움을 들여다보는 방법을
알려주고 싶은 부모님에게

그림책 이야기 1. 무민 그림동화

by Han a


이 이야기는 무민 골짜기에서 시작됩니다. 동화 속 주인공 무민의 흰 눈처럼 하얗고, 동그스름한 모습은 어쩐지 하마를 닮았네요. 혹시 무민이 겨울잠을 잔다는 사실 알고 계시나요?




우리에게 캐릭터로 익숙한 ‘무민’은 핀란드를 대표하는 아이콘입니다. 무민의 어머니 작가 토베 얀손은 핀란드의 유명한 동화 작가이자 화가입니다. 토베 얀손은 1934년 《무민 가족과 대홍수》를 출간하며 본격적으로 무민 시리즈를 발표하기 시작했고 어린이 문학계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상’과 ‘핀란드 최고 훈장’을 수상하였습니다.


동화의 무대인 무민 골짜기는 작가 토베 얀손이 태어난 핀란드 어느 곳엔 가에 있을 것 같은 바다와 숲과 자연의 아름다운 비밀이 가득한 곳입니다.


무민 그림동화는 어린아이들이 이해하기 어려울 수 있는 무민 동화를 다듬어 쉽게 풀어쓴 그림책입니다. 총 15권으로 구성되었으며 저는 그중 첫 번째 에피소드인 《무민의 특별한 보물》을 소개하려 합니다.


무민 책 이미지.jpg




“가장 좋아하는 무민 이야기는 뭐야?”라는 질문에 이제는 초등학교 고학년이 된 첫째가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고른 책이랍니다. 우리 가족의 첫 무민이었고 두 아이 모두에게 참 많이도 반복해 읽어주었던 무민 이야기라는 생각에 두근두근 설레어 옵니다.





어느 날 무민은 생각했습니다.


엄마의 '가방'은 참 신기해 우리에게 필요한 모든 것이 들어있어.

아빠에겐 머리에 쓰면 재미있는 이야기가 술술 나오는 '모자'가 있지.


그리고 절친 스너프킨은 항상 ‘하모니카’를 불고 다니지. '하모니카'는 스너프킨의 보물이야.

또 스노크 아가씨, 꼬마 미이, 스니프, 헤물렌 씨가 갖고 있는 특별한 것들을요.


그리고 결심했습니다.

'그래, 지금부터 나만의 보물을 찾으러 가자.'


무민은 바다에도 가 보고 숲에도 가 봅니다.

지나가는 곳마다 눈에 띄는 물건들을 발견하지만 모두 무민 자신보다 친구들에게 어울려 보입니다.

무민은 그렇게 친구들에게 줄 보물을 한가득 줍습니다.


하지만 깊은 숲 속까지 들어간 무민은 그만 길을 잃어버리고 말았어요.

무민은 무사히 집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요?

또 무민은 자신만의 특별한 보물을 찾게 되었을까요?





《무민의 특별한 보물》은 보물이란 눈에 보이는 것이 아닌 마음에도 있을 수 있음을 전해주고 있습니다.


또 다른 이야기 《무민의 단짝 친구》는 자라면서 많은 만남만큼 헤어짐을 경험하게 될 아이에게 이별이란 다시 만날 즐거움이라는 걸, 《무민과 마법의 색깔》은 소중한 것을 더 소중하게 간직할 수 있는 특별한 방법을, 《무민과 위대한 수영》은 용기의 가치를 알려줍니다.


우리 아이들은 각자의 가정과 어린이집(유치원), 놀이터에서 함께 어울리며 많은 감정들을 만나고 자신만의 이야기를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무민이 사는 작은 골짜기에서 일어나는 일들과 같습니다.


무민 그림동화에는 손에 담기지 않는 바다색에서 배우는 자연의 신비함이 있습니다. 아이들이 커가면서 무수히 마주칠 다양한 감정을 무민의 생각과 말로 아이들에게 얘기해 줍니다. 그 감정들을 두려워하지 말기를 기쁘게 받아들이고 또 슬기롭게 헤쳐나갈 수 있기를 말입니다.




무민 가족들은 하얀 눈이 펑펑 내리는 추운 겨울 동안 겨울잠을 잡니다. 가족 모두가 긴 잠에 빠져 조용히 겨울을 보내는 동안, 가끔 무민은 달게 자던 겨울잠에서 깨어나 모험을 떠나기도 한답니다.





한바탕 눈놀이를 즐겁게 한 무민은 다시 겨울잠을 잘 준비를 했어요.

무민은 따뜻한 여름날의 꿈을 꾸었습니다.


꿈속에서 무민은 따뜻한 햇살을 받으며

스너프킨이 새로 지은 아름다운 노래를 들었어요.


쌔근쌔근 잠든 무민의 얼굴에 행복한 미소가 한가득 번졌지요.





모험에서 돌아와 따뜻한 여름을 기대하며 다시 겨울잠에 든 무민처럼 엄마 아빠가 읽어주는 무민의 하루를 들으며 잠든 친구들의 얼굴에도 행복한 미소가 번지길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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