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드슨강의 기적, 인턴, 오토라는 남자, 그리고 포가튼 러브
아무런 약속이 없는 휴일 아침, 느즈막히 일어나 한잔의 커피를 내리고 쇼파에 앉아 티비를 켰다.
넷플릭스를 로그인하고, 볼만한 영화를 찾던 중 포가튼 러브 라는 영화가 눈에 들어왔다.
저명한 의사인 남편, 그러나 일에 치여 사랑받지 못하는 아내와 딸, 아내의 외도, 몰락한 가정, 기억상실 등 재미난 요소나 드라마틱한 반전은 없이 예상을 벗어나지 않는 뻔한 스토리었음에도 불구하고 2시간의 긴 러닝타임이 짧게 느껴질만큼 매력있는 영화였다.
시작과 동시에 뻔한 스토리와 느슨한 진행감이 오늘의 백색소음으로 딱이겠다 싶었는데 어느순간 영화에 빠져있었다. 1937년에 개봉하여 1982년과 2023년에 리메이크된 '포가튼 러브'는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였다.
어떤것을 쫓아 살아야할지, 40대엔 어떤 사람이 되어야할지 매일매일 걱정인 요즘, 조금은 걱정을 해소시켜준 영화.
시도때도 없이 다시보기 할 영화리스트에 추가해본다.
직업에 열정을 회복하고 싶을때: 허드슨강의 기적
도전앞에 주저하게될때: 인턴
주변인에 지쳐있을때: 오토라는 남자
미래가 걱정될때: 포가튼 러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