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변하는 마음, 변하지 않는 나

by 명상

한가로운 주말 아침.

늦잠을 자려고 했지만 이른 새벽에 눈이 떠진다.


출근을 하는 평일에는 아침에 일어나는 게 무척 힘든데 참 이상하게도 주말에는 알람도 없이 잘 일어난다.

주섬 주섬 옷을 챙겨 입고, 이어폰을 끼고 이른 아침시간 산책을 나선다.

아무런 방해 없이, 나 자신과 마주할 수 있는 시간.

나는 이 시간을 좋아한다.


집에서 5분이면 도착하는 식물원 산책길,

이른 아침이지만 운동을 하러 온 사람들, 산책을 나온 사람들이 제법 있다.

주로 저녁시간에만 식물원을 왔었는데, 이른 오전에 시간에 마주한 식물원과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


사람들이 많은 저녁시간의 활기찬 느낌보다는 차분한 느낌.


문득,

“같은 장소이지만 시간에 따라 분위기가 다른데, 사람의 감정은 얼마나 변덕스러울까?”라는 생각이 든다.


서울식물원.jpg [오전과 오후의 서울식물원 호수공원]

하루에도 수십 번 수 백번 변하는 감정의 변화.

혼자 웃다가, 울고, 기쁘다가, 슬프다가 나의 마음은 늘 변덕스럽다.


식물원의 이라는 장소는 시간마다 느껴지는 분위기는 다르지만, 같은 장소라는 것은 본질은 변함없듯이, 변덕스러운 감정도 한 사람에게 일어나는 자연스러운 감정인 걸까?


마치 조울증에 걸린 사람처럼, 나는 늘 변덕스럽다.

변덕스러운 나의 감정을 자연스러운 감정으로 받아들여야 하는 걸까?


오늘도 나는 변덕스러운 마음과 변하지 않는 나를 마주하며 하루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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