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원 첫째 날
응급실에서 1차 병명을 듣고 추가 검사 및 치료를 위해 나는 입원 절차를 진행하였다.
처음에는 빈자리가 없어서 나의 병을 관리하는 병동이 아닌 다른 층의 병동으로 배정을 안내받았으나,
폐부종의 원인을 심장질환으로 예상하고 있기 때문에, 긴급상황을 대비하기 위해 나는 응급실에서 병동에 빈자리가 나기를 잠시 기다렸고, 접수 절차를 밟은 후 나는 병동으로 이동할 수 있었다.
응급실에서 병동까지는 스스로 걸어서 이동할 수 있다고 생각했지만, 나의 예상과는 다르게 고위험군 환자였던 나는 이동침대에 누워 산소 공급 장치와 EKG 모니터 장치와 함께 병동으로 이동하였다.
병동으로 이동 후 간호사 선생님이 입원 일정에 대하여 설명을 해주었다.
5일간 입원을 할 것이며, 입원 기간 동안 심장초음파, 심혈관조영술, 심장 MRI 검사를 진행, 그리고 검사를 위해서 지금부터 금식을 하여야 한다는 안내를 받았다.
5일간은 입원을 해야 하는데 응급실을 통해서 입원을 진행한 터라, 나는 입원 준비가 되어 있을 리가 없었다.
이때까지만 해도 나는 나에게 발생된 병에 대해서 대수롭게 생각하지 않았었고 약 먹으면 금방 낫겠지라는 생각, 이런 생각으로 지방에 살고 있는 부모님에게는 괜한 걱정을 끼치기 싫어서 연락을 하지 않았다.
(그래도 가족 중 한 명에게는 내 상황을 알려야 할 것 같아서 부모님에게는 아직 말하지 말라는 말과 함께 동생에게는 입원 사실을 알렸다.)
하지만 입원을 위해서는 타인의 도움이 필요하였고, 나는 같은 동네에 사는 친구에게 연락하여 자초지종 내상황을 설명하고 집에서 입원에 필요한 물품을 가져다 달라고 부탁을 하였다.
환자복으로 환복을 하고 얼마 있다 보니, 다른 선생님께서 오셔서 휠체어에 나를 태우고 심장 초음파 검사실로 안내하였다. 초음파 검사 자체가 힘든 검사는 아니지만, 호흡곤란을 겪고 있었던 나는 한 가지 자세로 있기 매우 힘들었고, 자세를 고쳐 잡으면서 조금 쉬었다가 검사를 진행하고 쉬었다가 검사를 진행하는 과정을 반복적으로 한 후에서야 검사를 마칠 수가 있었다.
검사를 마치고 다시 병동으로 돌아오니, 병원에 온 후 처음으로 내 병에 호전을 위한 약을 처방받았다.
글을 쓰고 있는 지금은 그 당시 무슨 약을 먹었는지 정확히는 기억이 나질 않지만, 1차적으로 호흡곤란을 없애기 위해서 이뇨제를 처방받았던 것 같다.
약 처방 후 점차적으로 숨을 쉬기 편안 해졌으며, 산소 공급장치의 도움을 더 이상 받지 않게 되었다.
심장은 두근거림은 계속 느껴졌었지만, 숨이 잘 쉬어지니 내 병이 다 나은 것만 같았다.
입원 둘째 날
오전 회진 시 담당 주치의 선생님께서 내가 받게 될 심혈관조영술 검사에 대해서 설명을 해주셨다.
동맥에 가느다란 관을 삽입하여 검사를 진행할 것이며, 검사 중 스탠스 시술을 진행할 수도 있다고 하였다.
만약 시술을 진행하게 되면 중환자실로 옮겨질 수 있다는 말과 함께 보호자가 반드시 있어야 된다는 안내를 들었다. 검사 시간은 얼마 남지 않았고, 나는 다시 친구에게 보호자 역할을 부탁하게 되었다. (이 친구는 나의 평생 은인이다.) 상황이 상황인지라 어쩔 수 없이 부모님께는 연락을 하게 되었다.(연락을 받은 부모님도 매우 놀라셨을 듯하다) 시술을 안 할 수도 있으니 너무 걱정하지 말라는 말과 함께 친구 연락처를 남기고 나는 시술실로 이동하였다.
차가운 시술실에서의 배드 위에 덩그러니 누워있는 나
아무 생각이 없었던 나였지만, 막상 상황이 닥치니 엄청 난 긴장감과 공포감이 몰려왔다.
혈관을 국소마취하고 조영제를 투여(혈관이 타들어가는 느낌이 너무나 선명하다) 카테터 삽입, X-ray 모니터를 통한 혈관 확인. 혈관 협착 같은 거는 발견되지 않았고 스탠스 시술을 필요 없는 상황이며, 심혈관 상태는 매우 깨끗하다는 주치의 선생님의 말을 들었다.
이제 남은 검사는 심장 MRI , 그때 나는 엄청난 안도감을 느끼고, 이제 병이 다 나았다는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