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물풍선이 에 대한 아이들의 생각
늦은 저녁, 아빠와 두 아이는 식탁에 둘러앉았다. 식탁 중앙에는 유리 화병에 꽂힌 신선한 꽃들이 자리하고 있었다. 아빠는 거실의 큰 불을 끄고 아늑한 조명만 켜서 식탁을 은은하게 밝혔다. 조용한 분위기 속에서 아빠는 글을 쓰려던 참이었다. 그때 예온이가 눈을 반짝이며 입을 열었다.
“아빠, 오늘 유치원 앞에서 놀다가 하늘에서 풍선 같은 게 떨어졌어. 선생님이 ‘북한에서 날아온 쓰레기 풍선’이라고 알려주셨어.”
옆에 있던 예준이도 고개를 끄덕이며 덧붙였다. “나도 봤어. 운동장에서 놀다가 그게 날아가는 걸 봤거든. 그런데 왜 북한은 우리한테 쓰레기 풍선을 보내는 거야?”
아빠는 아이들의 궁금증을 풀어주기 위해 천천히 말을 꺼냈다. “사실 우리나라에서 먼저 북한에 전단지를 보냈어. 북한 사람들에게 진실을 알려주기 위해서였지.”
예준은 잠시 생각하다가 고개를 갸웃거렸다. “근데 그런 건 뉴스에도 다 나오는 내용이잖아?”
아빠는 고개를 끄덕이며 설명을 이어갔다. “그렇긴 해. 하지만 북한은 우리처럼 자유롭게 뉴스를 볼 수 없단다. 거기는 독재자 한 사람이 모든 걸 통제하고 있어서, 국민들에게 보여주고 싶은 정보만 전달해. 그래서 우리나라에서 전단지를 보내서 진실을 알려주려 한 거야.”
예온은 한동안 아빠의 말을 곱씹으며 생각하더니 물었다. “그럼 우리가 북한하고 사이좋게 지낼 방법은 없어?”
옆에서 듣고 있던 예준이 밝게 말했다. “아빠! 우리가 북한에 선물을 많이 보내면 되잖아. 필요한 물건들을 보내면 북한 사람들이 우리를 좋아할지도 몰라!”
아빠는 예준의 아이디어에 미소를 지었다. “그래, 좋은 생각이야. 서로 좋은 걸 나누고 마음을 열어보려는 노력이 중요하지. 실제로 우리나라가 북한과 사이좋게 지내려 여러 번 시도를 해왔단다. 예전에는 ‘햇볕정책’이라는 걸 통해 따뜻하게 도와주려고도 했어. 다만 지원한 돈이 무기 개발에 쓰였다는 이야기가 있어서, 항상 좋은 결과가 나오지는 않았어.”
예준은 잠시 생각에 잠기더니, 진지한 표정으로 말했다. “그럼 그냥 우리나라가 더 강한 군대가 있으니까 북한을 공격해서 통일하면 되지 않을까?”
예온도 호기심 어린 눈으로 아빠를 바라보며 맞장구를 쳤다. “맞아! 최신 스텔스 비행기를 쓰면 북한을 금방 이길 수 있지 않을까?”
예준은 그 말을 들고 의기양양하게 말했다. “맞아 우리나라 군사력이 얼마나 강한데 우리나라가 이기겠지?.”
아빠는 더 설명을 했다 "북한은 옛날 무기지만 많은 양의 무기를 가지고 있고 심지어 무시무시한 핵폭탄도 가지고 있어, 핵폭탄을 쓴다면 매우 큰 피해를 입게 될 거야"
예온이는 놀라하면서 대응책을 냈다 "핵폭탄을 쏘면, 우리나라도 유도 미사일을 쏴서 맞춰버리면 되지~"
예준이는 신이 난 듯 말을 이어나갔다 "아이참. 그거 내가 말하려고 했는데.
아빠는 아이들의 말을 차분히 듣고 나서 조용히 설명을 시작했다. “전쟁이라는 건 생각보다 훨씬 무서운 일이야. 전쟁이 나면 많은 사람들이 다치고, 집이나 거리도 모두 파괴될 수 있어. 전쟁 중에는 음식조차 구하기 어려워질 수도 있고.” 아빠는 두 아이의 얼굴을 번갈아 보며 따뜻하게 말했다. “그래서 우리가 평화를 지키려고 노력하는 거야. 싸우지 않고 서로의 차이를 존중하며 살아가는 게 가장 좋아. 강한 힘이 있다면, 그 힘을 현명하게 쓰는 것이 더 중요하단다.”
예온은 아빠의 말을 깊이 새기듯 천천히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맞아. 싸우는 것보다는 서로 친해지는 게 더 좋을 것 같아.”
아빠는 아이들을 보며 진중하게 이야기했다. "예준아, 예온아, 우리가 평화를 지키려면 사실 강해지는 것도 중요해. 세상에는 서로의 생각이나 방식을 존중하지 않고, 힘으로 문제를 해결하려는 사람들이 있어. 우리나라가 강하지 않으면, 평화롭게 살아가고 싶은 우리의 마음이 위험해질 수도 있거든."
아빠는 잠시 말을 멈추고 생각에 잠겼다가, 한층 부드러운 목소리로 덧붙였습니다.
"그래서 우리나라는 힘을 길러야 해. 그런데 그 힘은 남을 괴롭히기 위한 힘이 아니라 스스로를 지키고, 우리가 소중히 여기는 사람들을 지키기 위한 힘이야. 그 힘이 있어야만 다른 나라들도 우리를 존중하고, 평화를 지킬 수 있는 거란다."
아이들은 아빠의 이야기를 들으며 평화를 지키기 위해 필요한 강함의 의미를 깊이 이해한 것 같았다.
예준도 고개를 끄덕이며, 조금 더 확신에 찬 목소리로 말했다. “응, 평화가 제일 중요한 거구나. 그런데 평화를 유지하는 것도 쉽지 않겠어.."
아빠는 두 아이의 대답에 따뜻한 미소를 지었다. 오늘 밤 아이들은 평화와 이해의 소중함을 배웠고, 아빠 역시 그 순수한 마음에 감동을 느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