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인어공주 이야기에 반드시 필요한 인물.
주말에 <벼랑 위의 포뇨>를 다시 보았다. 이 작품의 폭풍우 치는 장면을 좋아한다. 집에 돌아가기 위해 위태롭게 운전하는 소스케의 엄마 리사의 표정에 두려움과 자신감이 공존한다.
리사는 아들 소스케를 키우며 '해바라기집'이라는 요양원에서 근무한다. 남편이 있지만 배를 타고 나가서 돌아오지 않는다.
리사는 좋은 엄마다. 그 이유는,
아들이 바닷가에서 금붕어를 주워와도 잔소리하지 않기 때문이다. (애초에 금붕어가 왜 바다에 있는지 묻지 않음)
그 금붕어를 양동이에 담아 물을 채운 다음 차에 가지고 타도 혼내지 않기 때문이다.
그 금붕어가 소녀가 되어도 이상하게 여기지 않고 거두어주기 때문이다.
요양원의 할머니들이 걱정되어 직장으로 돌아가는 프로페셔널한 모습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그동안 어린 아들이 엄마 없이도 잘 지낼 거라고 믿어주기 때문이다. 그래서 모험을 할 기회를 주기 때문이다.
새로운 인어공주 이야기에 반드시 필요한 인물이자, 본받을만한 소스케 엄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