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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열등생

반에서 제일 못하는데도 즐겁다.

by 오공부

수영장 공사가 6개월, 재오픈하고 자체 휴강한 지 1.5개월. 그렇게 7.5개월 만에 수영을 다시 시작했다.



새롭게 나간 강습은 선생님도, 학생도 달라져 있었다. 잘하는 사람도 많아서 맨 뒤에 섰는데도 선두그룹이 쫓아오는 속도를 당해낼 수 없었다. 그런데 신기하다. 반에서 제일 못하는데도 즐겁다. 속도를 맞추려 허둥대고 그러다 물을 잔뜩 먹고 멈춰 서는데도 재미있다. 다시 수영을 할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 감사하다.

수영선수 할 것도 아닌데 뭐 어때.



그러면서도 '재미를 추구할 거면 롱핀, 훈련을 할 거면 숏핀을 사라'는 선생님의 말씀에 숏핀을 샀다. 잘하면 더 즐거울 테니까!




나도 이제 오리발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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