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적이 별 게 아니라
우리가 바라야 할 매일의 기적
예를 들면 이런 거다.
사무실에서 갑자기 누군가 메신저로,
"죄송한데, 뭐 좀 물어봐도 돼요?'
라고 물었다 치자.
그때 나의 옵션은 세 가지 정도일 것이다.
1. "뭔데요?"라고 물어보며 속으로 귀찮다고 생각하거나,
2. 1이 사라지지 않게 읽고 '나중에 대답하자' 하며 읽씹 하거나,
3. "안녕하세요! 뭐든지 물어보세요~^^"
하며 기분 좋게 대답하기.
3번을 고르고 키보드를 두드리며 속으로,
'이 사람은 내가 아는 것만 질문할 것이다'라고 확언한다.
그러면 놀랍게도 그 사람은 내가 지금 정리하고 있던 데이터에 대해서 질문을 하고 나는 1분도 걸리지 않아 그 사람이 원하는 데이터를 깔끔하게 정리된 표로 보내준다. 그 사람은 퉁명스레 대꾸하거나 무시할 줄 알았던 내가 빠른 시간 안에 필요한 자료를 보내준 데에 크게 감사하고, 나는 또 그 감사에 기분이 좋아진다.
기적이란 그런 것이다.
언제나 작고 사소한 행운이 우리의 감정을 좋게 만들고 그날 하루를 잘 풀리게 만들어준다. 그런 날들이 쌓이고 쌓여 깜짝 놀랄만한 기적도 일으킨다.
이런 게 우리가 바라야 할 매일의 기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