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부자모의 행동양식(희망회로)

부모(양육자)라는 집단에게 주는 점수는 평균값이길 바라는 마음

by 오공부

한 사람이 아이에게 큰 소리로 화내고 굳은 얼굴로 냉기를 뿜어내고 있다면 다른 한 사람은 공기가 얼지 않도록 더 많이 웃고 아이에게 다정하게 대한다. 그러한 행동을 가장 반기는 이는 아이보다 냉기를 뿜고 있는 그 사람이다.(물론 속으로)


왜냐하면 이성을 잃고 잘못한 걸 알면서도 즉시 태도를 바꿀 용기가 없는 자신을 대신해, 오늘의 사건이 아이에게 주는 상처를 최소화시키는 행동을 보여준다는 건 스스로 괴물이 된 이에게도 구원처럼 다가오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런 희망도 가지게 된다.

내가 아이에게 엉망으로 대해도 배우자나 다른 양육자가 따스하게 아이를 품어 준다면 아이에게 있어'부모(양육자)'라는 집단에게 주는 점수는 나와 배우자 각각 점수를 매기는 것이 아닌 평균값이 아닐까 하는 (아마도 헛된)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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